2002 한·일 월드컵은 지금까지의 어느 월드컵대회보다 화끈한 공격축구가 선보이면서 ‘골 풍년’을 기록했다가 중반 이후 경기당 평균골이 낮아지는 추세다.
6월11일 현재 32경기에서 모두 81골이 터져 경기당 2.53골을 기록하고 있다. 32개국이 모두 1경기씩 치른 조별리그 1회전(16게임) 결과 46골(경기당 2.87골)이 터져 98년 프랑스대회 37골(경기당 평균 2.67골)보다 9골이나 많았다.
그러나 2회전 들어 1대 1 무승부나 1대 0 승부가 많아져 다시 평균이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이변이 많은 대회로 보인다.
어쨌든 경기 초반 많은 골이 터진 것은 공인구 피버노바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많았다. 피버노바를 처음 세상에 공개하면서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잉글랜드의 게임메이커인 데이비드 베컴이 중거리 프리킥을 자로 잰 듯 골문 구석구석에 찔러 넣는 내용의 홍보물을 방영했다.
방향성과 스피드가 더욱 개선된 피버노바를 사용하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당연히 절묘한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이 양산될 것으로 축구팬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기대했던,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은 거의 터지지 않고 있다. 직접 프리킥에 의해 엮어진 골은 3골에 불과하다.
6월11일 현재 경기당 2.53골
파라과이의 프란시스코 아르세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약 25m짜리 프리킥을 직접 상대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고,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28m짜리 ‘대포알’ 슛으로 성공시켰다.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8골이나 몰아넣을 때도 프리킥 직접 슈팅에 의한 골은 단 한 골이었다.
직접 프리킥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이 빠진 호랑이’ 프랑스의 에마뉘엘 프티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크 오른쪽에서 감아차기로 날린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간 장면이다.
이처럼 당초 기대보다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이 ‘기근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선수들이 아직까지 피버노바를 다루는 데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32개 출전팀 골키퍼들의 방어능력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코너킥이나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의 프리킥, 또는 미드필드에서의 날카로운 센터링이 공격수의 머리를 거쳐 멋진 헤딩골로 연결되는 장면은 ‘풍년’이다. 전체 81골 중 헤딩골은 17골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해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경우 조별리그 2차전까지 치르며 넣은 4골을 모두 헤딩으로만 엮어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이 헤딩슛으로 골까지 연결되는 데는 빠르면서도 자로 잰 듯 정확한 킥을 날릴 수 있는 ‘전문 키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잉글랜드의 베컴, 아르헨티나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대표적인 선수. 베컴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솔 캠블의 헤딩 선제골을 칼같이 정교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해 ‘과연 베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의 좌우 코너킥과 프리킥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는 베론도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터뜨린 헤딩슛을 어시스트했다. ‘느린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바티스투타가 베론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았다기보다는 베론의 코너킥이 바티스투타의 머리를 맞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절묘했다.
깨끗하고 수준 높은 경기 진행을 위해 그라운드의 ‘포청천’들이 선수들의 반칙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페널티킥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한 선수로는 스페인의 노장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가 대표적. 그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동안 2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다. 잉글랜드가 ‘숙적’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도 베컴의 페널티킥골 덕분이었다.
페널티킥은 10골이 만들어지기까지 키커의 실축이 없었다가 10일 한국-미국전에서 처음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한 아웃이 나왔다.
D조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는 자책골과 관련한 월드컵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수비수 조르게 코스타와 미국의 수비수 제프 어구스가 자책골 1골씩을 기록했는데 72년 역사의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에 2골의 자책골이 기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월11일 현재 32경기에서 모두 81골이 터져 경기당 2.53골을 기록하고 있다. 32개국이 모두 1경기씩 치른 조별리그 1회전(16게임) 결과 46골(경기당 2.87골)이 터져 98년 프랑스대회 37골(경기당 평균 2.67골)보다 9골이나 많았다.
그러나 2회전 들어 1대 1 무승부나 1대 0 승부가 많아져 다시 평균이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이변이 많은 대회로 보인다.
어쨌든 경기 초반 많은 골이 터진 것은 공인구 피버노바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이들이 많았다. 피버노바를 처음 세상에 공개하면서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잉글랜드의 게임메이커인 데이비드 베컴이 중거리 프리킥을 자로 잰 듯 골문 구석구석에 찔러 넣는 내용의 홍보물을 방영했다.
방향성과 스피드가 더욱 개선된 피버노바를 사용하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당연히 절묘한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이 양산될 것으로 축구팬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기대했던,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은 거의 터지지 않고 있다. 직접 프리킥에 의해 엮어진 골은 3골에 불과하다.
6월11일 현재 경기당 2.53골
파라과이의 프란시스코 아르세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약 25m짜리 프리킥을 직접 상대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고,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28m짜리 ‘대포알’ 슛으로 성공시켰다.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8골이나 몰아넣을 때도 프리킥 직접 슈팅에 의한 골은 단 한 골이었다.
직접 프리킥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이 빠진 호랑이’ 프랑스의 에마뉘엘 프티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크 오른쪽에서 감아차기로 날린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간 장면이다.
이처럼 당초 기대보다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이 ‘기근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선수들이 아직까지 피버노바를 다루는 데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32개 출전팀 골키퍼들의 방어능력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코너킥이나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의 프리킥, 또는 미드필드에서의 날카로운 센터링이 공격수의 머리를 거쳐 멋진 헤딩골로 연결되는 장면은 ‘풍년’이다. 전체 81골 중 헤딩골은 17골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해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경우 조별리그 2차전까지 치르며 넣은 4골을 모두 헤딩으로만 엮어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이 헤딩슛으로 골까지 연결되는 데는 빠르면서도 자로 잰 듯 정확한 킥을 날릴 수 있는 ‘전문 키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잉글랜드의 베컴, 아르헨티나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대표적인 선수. 베컴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솔 캠블의 헤딩 선제골을 칼같이 정교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해 ‘과연 베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의 좌우 코너킥과 프리킥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는 베론도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터뜨린 헤딩슛을 어시스트했다. ‘느린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바티스투타가 베론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았다기보다는 베론의 코너킥이 바티스투타의 머리를 맞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절묘했다.
깨끗하고 수준 높은 경기 진행을 위해 그라운드의 ‘포청천’들이 선수들의 반칙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페널티킥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한 선수로는 스페인의 노장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가 대표적. 그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동안 2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다. 잉글랜드가 ‘숙적’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도 베컴의 페널티킥골 덕분이었다.
페널티킥은 10골이 만들어지기까지 키커의 실축이 없었다가 10일 한국-미국전에서 처음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한 아웃이 나왔다.
D조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는 자책골과 관련한 월드컵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수비수 조르게 코스타와 미국의 수비수 제프 어구스가 자책골 1골씩을 기록했는데 72년 역사의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에 2골의 자책골이 기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