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5

2002.05.23

젊은 성악가들 열연+다각적 홍보 ‘객석 빽빽’

  • 입력2004-10-0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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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성악가들 열연+다각적 홍보 ‘객석 빽빽’
    도메니코 치마로사가 작곡한 ‘비밀결혼’이라는 오페라를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작곡가나 오페라나 모두 생소하기 그지없는 이름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0년 여름에야 초연되었다. 그러나 2000년 8월15일부터 24일까지 ‘아빠, 나 몰래 결혼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되었던 이 오페라는 객석 점유율이 78%에 달하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 여세를 몰아 5월14일부터 19일까지 재공연에 돌입했다.

    ‘비밀결혼’은 18세기 말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했을 때도 초연 당일 앙코르 공연을 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베네치아의 상인 제로니모는 신분 상승을 위해 큰딸을 백작과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백작은 큰딸이 아닌 작은딸에게 반하고 정작 작은딸은 비밀리에 다른 남자와 연애중이다. ‘아빠, 나 몰래 결혼했어요!’라는 제목은 둘째 딸 카롤리나가 연인 파올리노와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이같이 평이한 줄거리로 재공연에 이를 만큼 성공을 거둔 원인은 오디션을 거쳐 주역 가수를 선발하고 앙상블과 연기를 철저히 강조한 연출자 조성진(세종문화회관 예술감독)씨와 젊은 성악가들의 열연에 있다. 세종문화회관측은 공연에 대한 홈페이지(www.cimarosa.co.kr)를 개설하고 프리챌 내의 오페라 동호회인 ‘오페라하우스’ 회원 50여명을 초청해 연습 장면을 공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5월14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며, 이정근 안은영 박선영 원순일 등 12명의 성악가가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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