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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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정복 ‘지옥훈련’ 돌입

  • 송순호

    입력2004-10-2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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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정복 ‘지옥훈련’ 돌입
    인내심을 갖고 ‘정조준 영어’ 전반전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주부터 ‘정조준 영어’ 후반전을 새로 시작한다. 전반전에 뒤져도 후반전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승부의 규칙. 정조준 영어 후반전을 통해 영어에 도전해 보자.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가더라도 골을 넣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한국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습니다. 슈~웃!”

    그 다음은 보지 않아도 안다. 공은 골문과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날아갔고 문전처리 미숙, 골 결정력 부족 등 한국축구의 고질적 문제점이 지적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조준은 언제나 가능할까. 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슈팅한 볼이 골대 안을 통과(pass)하면 된다.”



    히딩크 감독이 바라는 최상의 처방전이자 한국축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비법은 이렇게 간단하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하든 대답을 하든 영어가 통하면(pass) 된다. 이것이 정조준 영어(PASS English)의 탄생 신화다.

    그렇지만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축구 신동, 골프 신동이라고 불리던 젊은 유망주들이 몇 년 후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학야구에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유망주가 프로무대에 진출한 후에는 어느 스포츠신문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들 대부분은 기본 훈련을 게을리하고 이기는 데만 집착하다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 기본기가 부실하니 몸이 망가지고 실력 향상은 더욱 기대할 수 없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럼 영어는 어떤가. 토종 영어 도사부터 원조 영어 도사에 이르기까지 중원의 영어 고수가 범람한다. 그들은 자신의 도장에서 수많은 영어 검객을 배출하고 나름의 비법을 전수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인 앞에만 가면 무릎을 꿇고 만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잘못된 훈련방법이다. 즉 지금까지 제시된 모든 방법이 완전한 문장(complete sentence)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생활 영어 회화책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교재를 보아도 완전한 문장(complete sentence)뿐이다. 이것이 바로 기본기와 체력이 부실한 사람에게 ‘이기는 법’을 지나치게 주입한 대표적 사례다. 기본기가 부족하니 무조건 암기하는 수밖에 없다. 기본기 없는 암기가 도대체 얼마나 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대표적인 격언으로 진부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가만히 음미해 보면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연속된 실패를 통해 얻은 해법은 무엇인가?

    대답은 ‘지옥훈련’이다. 다음 주부터 ‘지옥훈련’에 돌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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