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보성 차밭의 몇몇 찻잎은 2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냉해로 누렇게 변했다. 씁쓸하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기가 도는 찻잎이 더 많다. 녹차는 이제 국민 먹을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에서만큼은 커피와 함께 단연 으뜸이다.
녹차 잎엔 신경계 안정 성분인 데아닌과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아연, 구리, 철, 망간 등 광물질도 풍부해 노화 방지에 이만 한 게 없다. 비타민 C도 레몬의 5배나 된다. 그래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고 피하 조직을 탄력 있게 해준다.
녹차 잎을 우려내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번 주말, 나들이 음식으로 녹차 잎을 넣은 밥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면 어떨까. 특별한 찬 없이 야구장이나 유원지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으로 일품이다. 불고기나 매운 참치가 버무려진 인스턴트 삼각 김밥에 길들어진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는 셈 치자.
쌀은 백미보다 현미가 좋겠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80cm 정도 길다고 한다. 그래서 육식이나 지방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에 노폐물이 쌓일 확률도 높다고 한다.
따라서 식이섬유 섭취가 어느 영양소보다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실제 한국영양학회도 하루에 20~25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것을 권한다. 현미는 식이섬유가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해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씨눈에 식이섬유가 많으니 아이들 관심을 그쪽으로 유도해 잘 먹이도록 한다.
녹차 현미밥이 다소 쓰고 퍽퍽할 수 있으므로 건포도와 다진 피망을 넣어 맛이 더해지도록 한다. 우유를 넣어도 좋다. 우유는 현미밥을 부드럽게 하고, 쓴맛을 약하게 한다. 초록색 잔디가 올라오는 요즘, 아이들 손에 초록색 녹차 잎을 쥐어주자.
재료 녹차 가루, 건포도, 참기름 1큰술씩. 현미밥 3공기, 피망 1개(다져서), 우유 3큰술
김 가루, 통깨 1큰술씩
만드는 방법
1 뜨거운 현미밥에 우유, 참기름, 녹차, 건포도, 다진 피망을 넣어 비빈 뒤 식힌다.
2 삼각형으로 뭉쳐 한쪽 면에 김 가루, 통깨를 묻힌다.
필자는 신라호텔 조리사 출신 음식 연구가로, 특히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채로운 장류 및 차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별미전 · 전통반찬’ ‘된장과 간장에 대한 소고’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등의 저서도 출간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한식세계화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다산연구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녹차 잎엔 신경계 안정 성분인 데아닌과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아연, 구리, 철, 망간 등 광물질도 풍부해 노화 방지에 이만 한 게 없다. 비타민 C도 레몬의 5배나 된다. 그래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고 피하 조직을 탄력 있게 해준다.
녹차 잎을 우려내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번 주말, 나들이 음식으로 녹차 잎을 넣은 밥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면 어떨까. 특별한 찬 없이 야구장이나 유원지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으로 일품이다. 불고기나 매운 참치가 버무려진 인스턴트 삼각 김밥에 길들어진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는 셈 치자.
쌀은 백미보다 현미가 좋겠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80cm 정도 길다고 한다. 그래서 육식이나 지방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에 노폐물이 쌓일 확률도 높다고 한다.
따라서 식이섬유 섭취가 어느 영양소보다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실제 한국영양학회도 하루에 20~25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것을 권한다. 현미는 식이섬유가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해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씨눈에 식이섬유가 많으니 아이들 관심을 그쪽으로 유도해 잘 먹이도록 한다.
녹차 현미밥이 다소 쓰고 퍽퍽할 수 있으므로 건포도와 다진 피망을 넣어 맛이 더해지도록 한다. 우유를 넣어도 좋다. 우유는 현미밥을 부드럽게 하고, 쓴맛을 약하게 한다. 초록색 잔디가 올라오는 요즘, 아이들 손에 초록색 녹차 잎을 쥐어주자.
재료 녹차 가루, 건포도, 참기름 1큰술씩. 현미밥 3공기, 피망 1개(다져서), 우유 3큰술
김 가루, 통깨 1큰술씩
만드는 방법
1 뜨거운 현미밥에 우유, 참기름, 녹차, 건포도, 다진 피망을 넣어 비빈 뒤 식힌다.
2 삼각형으로 뭉쳐 한쪽 면에 김 가루, 통깨를 묻힌다.
필자는 신라호텔 조리사 출신 음식 연구가로, 특히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다채로운 장류 및 차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별미전 · 전통반찬’ ‘된장과 간장에 대한 소고’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등의 저서도 출간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한식세계화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다산연구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