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여름 입맛 병어 냄새에 돌아온다
여름에는 생리활동이 최고조에 이른다. 피부는 물론 몸속에서도 열이 많이 발생하면서 신체 균형이 깨지기 쉽다. 몸을 식히려면 서늘한 음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차갑거나 기름진 음식은 열기를 몸속으로 밀어 넣어 질병을 부를 수 있다…
201108292011년 08월 29일쌉싸름한 ‘여름 팔진미’ 맛으로 향수로 후르륵
마당 장독대 위 대자리엔 배를 가른 빨간 고추가 풍성히 널려 있다. 고추의 향긋한 냄새 때문인지 고추잠자리도 가끔씩 날아든다. 빨간 고추 옆에 도토리묵을 널어놓으신 어머니는 고추와 묵의 색상이 잘 어울린다며 밝게 웃으신다. 이제 한…
201108222011년 08월 22일아, 이 개운한 국물 가슴이 뻥 뚫린다
우리 세대에게 여름 바캉스는 빼놓을 수 없는 연중행사였다. 어렵게 도착한 바다엔 언제나 낭만이 넘실댔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정신없이 놀다 바닷속 모래에 발을 디디면 바지락이 느껴졌다. 곧바로 숨을 들이마시고 물속으로 잠…
201108162011년 08월 16일뽀얀 국물 한 사발 진짜 보양 되는구나
민어는 여름에 산란하려고 태평양에서 신안 앞바다로 회귀한다. 초복 무렵부터 특유의 울음보가 터지는데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가 제철이다. 전국 최고의 민어 집산지 신안군에서도 증도는 그 중심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놈들을 만날 생…
201108012011년 08월 01일뼛속까지 시원 달콤 여름 무더위 ‘굿바이’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는 동안, 한옥 옆 키 큰 뽕나무가 춤을 춘다. 세찬 바람에 뽕나무 가지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제 모습을 지키려는 노력이 처절하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억세게 잘 자란 뽕나무는 우리에게 검붉은 열…
201107182011년 07월 18일맛 좋고 영양만점 여름 별미로 딱이야!
우리 집 담장에 애호박이 탐스러운 보석처럼 열렸다. 올봄 구파발 꽃시장에서 호박 모종을 발견해 5000원 주고 4포기를 구입했다. 담장 밑에 심으면서 ‘도심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흙에 심긴 했지만 주변이 아스팔트로…
201107112011년 07월 11일시원하고 달콤하고 참외가 요리로 변했네
벌써부터 덥다. 습한 날씨는 사람을 슬슬 지치게 만든다. 아스팔트를 달구는 햇볕도 장난이 아니다. 이런 날은 빨갛게 달아오르는 피부가 걱정이다. 하얀 모시옷을 꺼내 입고 외출 준비를 한다. 뽀송뽀송한 모시 덕에 기분이 좋아진다. 한…
201106272011년 06월 27일시원하고 알싸한 자극 여름 더위 그까이꺼
“쪼메만 깎아주소.” “안 된당께~, 요것이 얼매나 바싼지 아요?”목포부두 좌판. 남도 특유의 끈적한 흥정 입담이 넘쳤다. 이 순간은 어머니 손잡고 시장에 따라나온 어린 철부지다. 주꾸미로 목포부두가 행복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팍팍하…
201106132011년 06월 13일새콤달콤 소스에 콕 감자가 춤을 춘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홍지문(弘智門) 근처 산책로 길목, 50년이 훨씬 넘은 살구나무 두서너 그루가 서 있다. 노란색 살구가 주렁주렁, 올해도 풍년이다. 주위로 퍼지는 살구 향기도 일품이지만 떨어지는 살구에 눈길이 간다. 나무 밑에는…
201106072011년 06월 07일향긋한 야생의 정기 기침과 가래에 특효약
강원도 평창에 사는 지인 밭으로 더덕을 캐러 갔다. 온천지에 봄기운이 충만하다. 평창의 봄바람은 유난히 상큼하고 부드럽다. 땅속을 뚫고 올라온 더덕 향기는 바람에 실려와 후각을 자극한다. 땅의 정기를 받은 더덕 향기는 무거웠던 몸과…
201105302011년 05월 30일입안 가득 타우린 담백한 바다 향
5월도 중반을 지나면서 벌써 여름 날씨를 보인다. 바로 지금이 소화, 흡수 기운이 가장 왕성해지는 때다. 자연스레 별미가 당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로 아이들은 인스턴트음식을 많이 먹었을 것이다. 가족과 아이들을 위…
201105232011년 05월 23일향도 영양도 쑥쑥 나트륨 배출에 딱!
5월이다. 입하(立夏)가 지났다. 입하는 양력 5월 5일 혹은 6일경으로, 여름철 절기 가운데 첫 번째다. 그러니 환절기, 즉 봄과 여름이 혼재하는 혼란스러운 절기다. 하지만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휴일이 계속되니 아이들과 있는 시…
201105162011년 05월 16일비만 아이들 마음껏 먹어도 좋아!
콩을 흔히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한다. 콩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음식인지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조상들이 왜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청국장과 된장을 뽑아내는 데 열중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 콩은 변신의 귀재다. 사실 태생적으…
201105092011년 05월 09일초록의 생명 에너지 나들이 음식으로 딱!
남도 보성 차밭의 몇몇 찻잎은 2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냉해로 누렇게 변했다. 씁쓸하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기가 도는 찻잎이 더 많다. 녹차는 이제 국민 먹을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에서만큼은 커피와 함께 단연 으뜸…
201105022011년 05월 02일장 기능 도와 변비 예방 곤약과 곁들이면 ‘금상첨화’
고사리 손을 서로 꼭 잡은 채 지나가는 아이들의 볼을 보고 있으면 잘 익은 토마토가 생각난다. 토마토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의 대명사다. 하지만 생것 그대로 먹는 방법 외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사과나 배 같은 과일처럼 단맛도 나…
201104182011년 04월 18일밋밋한 나물과 채소 이렇게 잘 먹을 수가
봄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자체가 즐겁다. 신선한 나물이 지천이요, 식욕까지 솟구치니 식탁만 봐도 즐겁고 기쁘다. 그러나 나물만 먹자니 아이들이 투정한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고기나 피자 등을 찾게 마련인데, 애 키우는 부모 처지에…
201104112011년 04월 11일달콤 담백한 북어 한입 봄바람 변덕 저 멀리
봄바람이 심하게 분다. 이 시기엔 날씨도 제법 변덕스럽다. 갑자기 추웠다가 따뜻해지길 반복하고, 최근엔 때아닌 눈이 오고 찬비도 내렸다. 음양의 변화가 급격하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호흡기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때이기…
201104042011년 04월 04일거칠어진 피부에도 봄, 봄이 왔어요!
봄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서서히 활력을 찾는 때다. 그래서 음식 섭취 욕구도 높아져 설익거나 기름진 음식을 거침없이 먹기도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다. 그런 음식으로는 청포묵이 제격이다. 이름도 예쁘지만…
201103282011년 03월 28일노릇노릇 영양 한 입 피자도 울고 간다
요즘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늘 미안하다. 주 5일은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엔 밀린 잠 자느라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여유를 도저히 낼 수 없다면, 주말 잠깐 짬을 내 아내와 자녀에게 별미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201103212011년 03월 21일비타민 C 한 컵 … 아이 감기 걱정 끝
요즘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늘 미안하다. 주 5일은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엔 밀린 잠 자느라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여유를 도저히 낼 수 없다면, 주말 잠깐 짬을 내 아내와 자녀에게 별미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201103142011년 0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