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타우 섬으로 가는 승차권은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판다. 정류장에서 란타우 섬행 리무진 버스를 타면 되는데, 이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버스요금은 20홍콩달러. 란타우 섬 퉁청에서 내려 20분 간격으로 오는 타이오행 버스를 탄다. 가는 길이 멀고 다소 복잡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홍콩 란타우 섬의 타이오 지역. 화려한 홍콩 도심과 달리 이곳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소소한 뒷골목 같다. 미역, 해초, 해삼 등 각종 해산물을 말린 상품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한 귀퉁이에서 넓적한 빵틀을 뒤집는 검은색 ‘라이방’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10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란빵을 굽는다는 아저씨는 인심이 무척 후하다. ‘핑크 돌고래 투어’ 보트를 타고 구수한 계란빵을 문 채 고래를 보고 있노라니, 눈과 입이 호강이다. 보트 비용은 단돈 20홍콩달러(3000원). 수상가옥의 정취를 느끼며 돌고래를 보는 설렘의 대가로 얼마나 ‘착한’ 가격인가.
* 카투니스트 고경일(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구파 작가. 일본 교토세이카대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홍콩 란타우 섬의 타이오 지역. 화려한 홍콩 도심과 달리 이곳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소소한 뒷골목 같다. 미역, 해초, 해삼 등 각종 해산물을 말린 상품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한 귀퉁이에서 넓적한 빵틀을 뒤집는 검은색 ‘라이방’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10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란빵을 굽는다는 아저씨는 인심이 무척 후하다. ‘핑크 돌고래 투어’ 보트를 타고 구수한 계란빵을 문 채 고래를 보고 있노라니, 눈과 입이 호강이다. 보트 비용은 단돈 20홍콩달러(3000원). 수상가옥의 정취를 느끼며 돌고래를 보는 설렘의 대가로 얼마나 ‘착한’ 가격인가.
* 카투니스트 고경일(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구파 작가. 일본 교토세이카대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