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머무는 곳에선 모든 사람이 평등
앙코르왕조는 13세기 말부터 쇠망해 15세기에 멸망했다. 버려진 도시는 정글 속에 묻혀버렸다. 한 프랑스인이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때는 1861년. 앙코르와트의 거대하고 기괴한 사원과 불상은 웅혼하다. 때로는 백색의 베르사유 궁전 같…
201110312011년 10월 31일끝없는 오체투지… 작은 포탈라궁
쑹짠린쓰는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을 닮아 작은 포탈라궁이라 부른다. 중국 샹그릴라 북쪽의 낮은 산 하나를 넘으면 볼 수 있다. 도시 곳곳에서 오체투지 하는 사람이 보인다. 오체투지는 절을 할 때 몸의 다섯 부분, 그러니까 이마, 두…
201110102011년 10월 10일그곳에 가면 희망을 만날 수 있다
네팔 카트만두는 도로가 낡고 먼지투성이인 데다 오래된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이 지독하다.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 진을 치고 있다. 카트만두의 큰 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거행된다. 광장을 중…
201109192011년 09월 19일그들은 오늘도 영혼을 씻고 있다
갠지스강이 바라나시를 가로지른다. 죄업을 씻고자 강에서 목욕하려는 순례자가 많다. 불에 타다만 시신을 비롯해 온갖 부유물이 떠다니는 강에서 목욕 의식을 행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죄업이 소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에 유골을 …
201108222011년 08월 22일조선인 강제노동 恨 여전하거늘…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의 하지마(端島)는 ‘군함도’라고 불린다. 가혹한 노동으로 조선인을 혹사하던 해저 탄광 흔적이 남아 있다. 나가사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피폭을 겪은 곳이다. 군함도라는 별칭대로 섬 전체에 콘크리트 요새를 지어놓…
201108082011년 08월 08일코끼리를 타볼까, 물고기를 만나볼까
푸껫은 출렁이는 해안선을 따라 해변이 이어진다. 보석같이 반짝이는 섬이 바다에 부서진다. 팡아만 국립공원(Ao Phang Nga National Park)으로 알려진 팡아는 태국어로 부러진 코끼리 이빨이라는 뜻인데, 코끼리 이빨 모…
201107252011년 07월 25일그곳에 가면 눈과 입이 즐겁다
충남 대천항은 오래된 유적지도,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지만 새로 난 국도, 추억의 장항선,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 간척지의 기름진 쌀, 짭짤하고 고소한 가공생산 김, 알이 꽉 찬 꽃게, 싱싱한 우럭, 넓은 갯벌 어장의 …
201107112011년 07월 11일은퇴자들 거리 곳곳 고소한 꼬치 튀김 소리
오사카 번화가인 난바(難波) 남동쪽에 있다. 지하철 사카이스지센(堺筋線) 에비스초(惠美須町)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오면 상점가고, 길을 따라 들어가면 츠텐가쿠가 보인다. 1개당 100엔(1300원) 하는 갖은 꼬치가 기름에 튀겨…
201106272011년 06월 27일천년 상점가‘툰시屯溪 옛거리’
인천공항에서 중국 황산까지 직항노선이 생겼다. 비행시간은 두 시간. 황산은 1년 중 맑은 날이 70여 일에 불과하다. 비와 구름을 보러가는 곳이다. 중국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대협곡과 기암절벽이 황산의 자랑이다. 절벽에 터 잡은 소…
201106132011년 06월 13일‘태평천국의 난’ 시대 재현한 복고거리
난징 역에서 1번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푸쯔먀오에서 내린다. 푸쯔먀오 입구 근처에 친하화이 강을 오르내리는 노란색 유람선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유람선 이용료는 낮 50위안(약 8400원), 밤 60위안(약 1만 원). 정확…
201105302011년 05월 30일중세 일본을 천천히 걷다
JR 교토 역 앞에는 교토 시내 전역으로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기요미즈데라(淸水寺)’행 버스정류장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 ‘기요미즈데라 마에(前)’ 정류장에서 내린다. 길 건너편 언덕을 따라 100m …
201105162011년 05월 16일눈과 입이 호강한 ‘핑크 돌고래 투어’
란타우 섬으로 가는 승차권은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판다. 정류장에서 란타우 섬행 리무진 버스를 타면 되는데, 이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버스요금은 20홍콩달러. 란타우 섬 퉁청에서 내려 20분 간격으로 오는 타이오행 버스를 …
201105022011년 05월 02일방콕의 신비 ‘새벽 사원’
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을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수상 버스를 ‘르어 두언’, 강 건너 특정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배를 ‘르어 캄팍’이라고 한다. 방콕의 주요 관광지인 왓포 사원 근처 선착장에서 르어 캄팍을 타면 왓 아룬에 갈 수 …
201104112011년 04월 11일리우리창
중국 베이징에도 서울의 인사동 같은 고문화 동네가 있다. ‘리우리창(琉璃廠)’이라는 곳이다. 명나라 때 은퇴했거나 관직을 잃은 사람이 도서 및 골동품을 잔뜩 가지고 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은 여기서 책을 빌…
201103282011년 03월 28일나카사키초로 가는 열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아시아. 한국의 서울,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베트남 호찌민, 태국 방콕 등 아시아의 대표적 도시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로봇 같은 빌딩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낡은 뒷골목과 손때 묻은 …
201103142011년 0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