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뜨겁다. 일손을 놓고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서 땀이 배어나온다. 딱히 돌보지 않아도 이즈음 논밭의 곡식은 저절로 도담도담 익어간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하나둘 마을 어귀 큰 나무 그늘 아래로 모여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무렇게나 풀어놓는다. 주제도 없고, 순서도 없다. 그래도 재밌다. 그렇게 나무는 200년 동안 사람살이를 지켜보았다. 한 사람, 하나의 이야기라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나무가 움찔, 가지를 넓게 펼친다.
★ 숲과 길★
이름 의성 월소리 소나무
종목 경상북도기념물 제97호
규모 나이 200살, 키11m
위치 경북 의성군 안사면 월소리 1202-4 신법마을 입구
★ 숲과 길★
이름 의성 월소리 소나무
종목 경상북도기념물 제97호
규모 나이 200살, 키11m
위치 경북 의성군 안사면 월소리 1202-4 신법마을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