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무처장은 민생연대에서 2년째 사채업자들과 홀로 ‘송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법 사채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 사채업자들을 형사고발하고, 부당하게 초과 지급한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시킵니다. 그가 피해자들을 도와 1년에 처리하는 고소 건수가 100건이 넘습니다.
그의 전공 분야는 원래 소유·지배 구조와 경기순환입니다. 한때 ‘자본론’ 강의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고리대 문제 해결에 뛰어든 것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이것이야말로 진정 민생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싸움은 외롭습니다. 한 달 활동비는 50만 원. 3인 가족 생계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후원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겨우 사무실을 꾸려갑니다. 몇 번이나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나마저 이것을 하지 않으면 누가 할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돌려 먹었습니다.

최근 정부는 친서민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서민 정책’보다 민생연대와 같은 ‘풀뿌리 민생활동’이 훨씬 와 닿습니다. 민생 각 분야에서 ‘송의 전쟁’을 벌이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서민의 파수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