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휴대성은 예전보다 좀 나빠졌다. 화면이 커진 탓에 몸통도 커졌다. 10.1형(25.4cm) 화면을 쓰는 여느 넷북보다 큰 11.6형(29.5cm) 화면이다. 하지만 해상도가 1366×768로 높아져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한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을 띄우면 종전에 꽉 찼던 것과 달리 양옆이 넉넉하게 남는다. 물론 화면이 커진 만큼 무게도 1.5kg으로 무거워졌다.
덮개를 열지 않은 미니 311은 제법 근사하다.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옆에서 보면 꽤 날렵하게 보이는 데다, 동글동글한 파도 문양을 수놓은 상판은 값싼 넷북이라는 편견을 깬다. 하지만 상판을 열었을 때 단조로운 키보드는 조금 실망스럽다. 그래도 키를 누르는 느낌만큼은 다른 넷북보다 훨씬 좋다.
풀HD 동영상을 볼 수 있지만, 사용자가 필요한 설정을 해야 하는 게 다소 불편하다. HP 게임처럼 잘 갖춰진 애플리케이션은 칭찬해줘야 마땅하지만, 노트북을 켤 때 백신 같은 필수 프로그램 외에 잡다한 프로그램이 함께 뜨는 탓에 부팅이 다소 늦다. 완벽한 모습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60만~70만원 가격대에서 이만한 넷북은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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