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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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Anthology Part I & II

  • 현현 대중음악평론가 hyeon.epi@gmail.com

    입력2009-12-3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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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현 Anthology Part I & II
    신중현이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거장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그의 업적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과 록이라는 장르 음악을 한국에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한 점이다. ‘Anthology Part I · II’는 신중현이라는 기념비적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신중현이 ‘Hiky Shin’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1958년의 초기 작품들로 출발한 음반은 한국 밴드음악의 용공돌기인 ‘애드 포’의 음악을 담고 있다. 이정화가 부른 당대의 히트곡 ‘봄비’와 ‘꽃잎’도 수록돼 있으며, 당시 사회 분위기를 담고 있는 ‘커피 한 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노래들로 펄 시스터즈와 김추자라는 이름까지 기억하게 한다. 신중현의 ‘전성기’를 지나 그가 새로운 시도를 하던 시대로 넘어가면서 이번에 추가된 Part II 부분이 시작된다.

    ‘봄’ ‘바람’ 같은 전설적인 여성 보컬리스트 김정미의 노래들과 신중현이 스스로 밴드를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출발시킨 신중현과 뮤직파워의 ‘아름다운 강산’ ‘내가 쏜 위성’ 등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감상용으로도 중요한 음반임을 보여준다.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궁금한 젊은 감상자들과 올드 팬이 공유할 수 있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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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현 Anthology Part I & II
    더더밴드 ‘눈물이 흐르다’

    ‘모던록 디바’ 박혜경이 첫 번째 보컬리스트로 있었던 ‘더더밴드’는 오랫동안 여러 보컬리스트를 교체해가며 만들어진 리더 김영준의 프로젝트다. 이번 음반은 청량한 기타팝을 추구하던 초기에 비해 상당히 현재형의 기교가 많이 사용됐다. 전형적인 여성 보컬 모던록 스타일을 지니는 ‘눈물이 흐르다’가 주목받고 있다.



    신중현 Anthology Part I & II
    김용우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한국 대중음악계에는 ‘숨은 절창’이 있다. 바로 김용우다. 김용우는 구전 민요를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국악계의 조용필’이다. 이미 10년 전에 일렉트로니카와 국악의 접목을 시도했을 만큼 앞서나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EP 음반에서 특히 주목할 곡은 우리 가락으로 가장 유명한 각 지역의 ‘아리랑’을 집대성한 ‘아리랑 연곡’이다. 7분여에 이르는 ‘아리랑 연곡’은 앞으로 한국의 국악 크로스오버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빠져선 안 될 스탠더드의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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