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된 ‘Kio’라는 이의 앨범을 받아들고 잠깐 신인인가 싶었다. 그런데 미술도구 상자인 듯한 가방을 든 재킷 속 사진(그나마 얼굴도 없다)은 왠지 복고풍이다. 아니나 다를까, 음반을 플레이어에 걸자 들려오는 목소리가 참 친숙하다. Kio라는 이름을 발음해보면서 그제야 나는 알아차렸다. 그가 ‘샴푸의 요정’과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명곡을 만든 그룹 ‘빛과 소금’의 반쪽이자 솔로로서도 녹록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던 장기호라는 사실을. 장기호가 Kio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의 제목은 ‘Chagall out of town’이다.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한 장기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샤갈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음악들을 담았다. 일종의 이미지 컨셉트 앨범인 셈이다. 둔중한 베이스 사운드가 리드하는 첫 곡 ‘꿈속에서 봤던 그녀’는 펑키한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이어지는 ‘You · Me’는 편안한 보사노바 리듬 그리고 재즈적인 악기 편성과 전개가 가장 확실하게 ‘빛과 소금’ 음악의 연장선상에서 읽히는 곡이다.
타이틀곡인 ‘왜 날?’은 장기호의 최대 장기라 할 스무드 재즈 스타일의 발라드로 특유의 담백한 서정미에 더해지는 간주부의 색소폰 솔로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 ‘난 언제나 널…’과 ‘그대 사랑하는 마음’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으로 귀를 잡아끈다.
Kio의 새 앨범 ‘Chagall out of town’은 한마디로 편안하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우리들 귀에 처음에는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깊은 향기가 우러나는 것을 느끼며 미소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런 음반 하나 곁에 두고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술에 문외한이라도 웬만하면 알고 있을 샤갈의 몇몇 유명 작품을 떠올리며 들어도 참 잘 어울리는 음반이다.
새 앨범의 제목은 ‘Chagall out of town’이다.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한 장기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샤갈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음악들을 담았다. 일종의 이미지 컨셉트 앨범인 셈이다. 둔중한 베이스 사운드가 리드하는 첫 곡 ‘꿈속에서 봤던 그녀’는 펑키한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이어지는 ‘You · Me’는 편안한 보사노바 리듬 그리고 재즈적인 악기 편성과 전개가 가장 확실하게 ‘빛과 소금’ 음악의 연장선상에서 읽히는 곡이다.
타이틀곡인 ‘왜 날?’은 장기호의 최대 장기라 할 스무드 재즈 스타일의 발라드로 특유의 담백한 서정미에 더해지는 간주부의 색소폰 솔로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 ‘난 언제나 널…’과 ‘그대 사랑하는 마음’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으로 귀를 잡아끈다.
Kio의 새 앨범 ‘Chagall out of town’은 한마디로 편안하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우리들 귀에 처음에는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깊은 향기가 우러나는 것을 느끼며 미소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런 음반 하나 곁에 두고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술에 문외한이라도 웬만하면 알고 있을 샤갈의 몇몇 유명 작품을 떠올리며 들어도 참 잘 어울리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