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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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美 대선에 나타났나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4-11-03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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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수류탄’.

    영국 BBC방송은 10월29일 아랍어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를 통해 13개월 만에 세계인 앞에 다시 등장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테러 위협’보다는 11월2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

    알 자지라 방송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지사 정문 앞에서 발견된 이 비디오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처음으로 2001년 9·11 테러사건에 대한 책임을 시인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을 기만, 테러가 발생한 진짜 이유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테러가 재발할 이유가 여전하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무슬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안전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에 등장해 두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을 출렁거리게 한 빈 라덴. 부시와 케리 중 진정 그가 지지하려 했던 후보는 과연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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