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한 소녀가 아버지의 든든한 어깨 위에 앉아 까르르 웃는다. 평화로운 봄날. 그러나 이들의 머리 위로는 흉물스런 미군 전투기가 날아오고 있다. 낮게 선회하며 당장이라도 폭탄을 쏟아부을 태세인 전투기. 아무것도 모른 채 밝게 웃고 있는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오히려 서글프다.
3월26일부터 31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풍자 만화가 고경일씨(35)의 ‘반전 평화 만화전’에 출품된 한 작품의 내용이다.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전쟁을 벌이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파괴하는 세상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름다운 삶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인 1989년부터 시사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고씨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것은 ‘남한사람들은 북한과의 전쟁을 바랄 것’이라고 믿는 일본인들에게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전쟁이 가져오는 끔찍한 인간성 파괴를 막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입니다. 할 수 있다면 유엔 본부나 미국 뉴욕에 가서도 반전 평화 만화전을 열 겁니다.”
상명대 만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앞으로도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계속 만들 계획이다.
3월26일부터 31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풍자 만화가 고경일씨(35)의 ‘반전 평화 만화전’에 출품된 한 작품의 내용이다.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전쟁을 벌이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파괴하는 세상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름다운 삶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인 1989년부터 시사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고씨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것은 ‘남한사람들은 북한과의 전쟁을 바랄 것’이라고 믿는 일본인들에게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전쟁이 가져오는 끔찍한 인간성 파괴를 막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입니다. 할 수 있다면 유엔 본부나 미국 뉴욕에 가서도 반전 평화 만화전을 열 겁니다.”
상명대 만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앞으로도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계속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