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라씨(34)는 요즘 자신이 매니저를 맡고 있는 12인조 그룹 ‘시사이(SISAY)’ 멤버들과 길을 가다 곧잘 사람들의 인사를 받는다. “지난번 공연 잘 봤어요. 언제 다시 공연하세요?” 거리에서,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이 ‘팬’들은 모두 지하철역에서 공연하며 만난 사람들. 2000년에 시작한 이들의 공연은 벌써 1000회를 넘어섰다.
“‘시사이’는 원래 ‘꽃이 피다’는 뜻으로 안데스 산맥에 남아 있는 잉카의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입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10년간 연주하다 1998년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혔죠. 하지만 잉카 음악이 워낙 우리에게 낯설다 보니 이들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짜고짜 지하철공사를 찾아가 ‘외국처럼 우리도 지하철역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졸랐죠.” 김씨의 설명이다.
시험 삼아 을지로입구역에서 열었던 공연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공연의 여파로 지하철역에서 각종 음악 무용 등을 공연하는 ‘지하철 예술무대’가 생겨났고 ‘시사이’는 ‘지하철 예술무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에콰도르 출신인 ‘시사이’ 멤버들은 모두 잉카의 후예들이다. 현재는 일본에 7명, 한국에 5명이 머무르며 각종 공연과 워크숍을 연다. 2003년에는 국악기와의 합동 무대인 ‘공감21’ 등 지하철 예술무대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콘서트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래 라틴음악 팬이었던 김씨는 98년 ‘시사이’의 한국 진출을 도우며 본업인 편집디자인 일을 접고 이들의 매니저로 변신했다.
“‘시사이’는 원래 ‘꽃이 피다’는 뜻으로 안데스 산맥에 남아 있는 잉카의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입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10년간 연주하다 1998년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혔죠. 하지만 잉카 음악이 워낙 우리에게 낯설다 보니 이들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짜고짜 지하철공사를 찾아가 ‘외국처럼 우리도 지하철역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졸랐죠.” 김씨의 설명이다.
시험 삼아 을지로입구역에서 열었던 공연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공연의 여파로 지하철역에서 각종 음악 무용 등을 공연하는 ‘지하철 예술무대’가 생겨났고 ‘시사이’는 ‘지하철 예술무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에콰도르 출신인 ‘시사이’ 멤버들은 모두 잉카의 후예들이다. 현재는 일본에 7명, 한국에 5명이 머무르며 각종 공연과 워크숍을 연다. 2003년에는 국악기와의 합동 무대인 ‘공감21’ 등 지하철 예술무대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콘서트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래 라틴음악 팬이었던 김씨는 98년 ‘시사이’의 한국 진출을 도우며 본업인 편집디자인 일을 접고 이들의 매니저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