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 140cm 가량의 작은 키에 닭 벼슬 머리,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직업은 기자. 좀처럼 기사를 쓰는 일은 없고 늘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긴다.
1929년 벨기에 만화가 조르주 르미(필명 에르제)가 어린이 잡지 ‘르 프티 벵티엠’에 ‘땡땡의 모험’을 연재하면서 등장한 땡땡은,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한 나의 라이벌”이라 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50개 언어, 60개국에서 3억부 이상 팔림).
땡땡은 동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사막, 극지방, 바다 속, 우주까지 사건 해결을 위해 가지 않는 곳이 없는 모험가다.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땡땡의 모험’시리즈가 프랑스 가정에 한 집 걸러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만화의 고전 중 고전’으로 꼽히는 ‘땡땡의 모험’(솔 펴냄)이 2002년 뒤늦게 한국에 상륙해 명성에 걸맞은 인기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자극적인 소재와 그림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의 눈에 에르제의 땡땡은 너무 정직하고 꼼꼼하며 밋밋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땡땡’은 출판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독자가 꼭 거쳐야 할 필독서다. 저자 에르제는 고대문명에서부터 현대과학에 이르는 방대한 지식을 일상적 유머와 결합시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또 명료한 선과 서사 방식, 칸 구성 및 이야기 전개 방식 등 모든 측면에서 ‘땡땡 스타일’을 완성했다(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중에서). 즉 만화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작가 끼노(본명 호아킨 살바도 라바도)가 그린 ‘마팔다’(아트나인 펴냄) 역시 1964년에 태어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남미의 캐릭터다. 수프를 끔찍이 싫어하지만 지구를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 여덟 살짜리 소녀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엉뚱한 질문으로 어른들을 당혹케 하거나 복잡한 세상살이에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해 독자들을 후련하게 한다. ‘마팔다’는 정치적 부패와 경제난으로 흔들리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톡톡 쏘는 시사만화의 진수를 맛보려면 ‘마팔다’를, 재미없는 교과서 대신이라면 ‘땡땡의 모험’이 적당하다.
1929년 벨기에 만화가 조르주 르미(필명 에르제)가 어린이 잡지 ‘르 프티 벵티엠’에 ‘땡땡의 모험’을 연재하면서 등장한 땡땡은,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한 나의 라이벌”이라 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50개 언어, 60개국에서 3억부 이상 팔림).
땡땡은 동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사막, 극지방, 바다 속, 우주까지 사건 해결을 위해 가지 않는 곳이 없는 모험가다.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땡땡의 모험’시리즈가 프랑스 가정에 한 집 걸러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만화의 고전 중 고전’으로 꼽히는 ‘땡땡의 모험’(솔 펴냄)이 2002년 뒤늦게 한국에 상륙해 명성에 걸맞은 인기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자극적인 소재와 그림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의 눈에 에르제의 땡땡은 너무 정직하고 꼼꼼하며 밋밋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땡땡’은 출판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독자가 꼭 거쳐야 할 필독서다. 저자 에르제는 고대문명에서부터 현대과학에 이르는 방대한 지식을 일상적 유머와 결합시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또 명료한 선과 서사 방식, 칸 구성 및 이야기 전개 방식 등 모든 측면에서 ‘땡땡 스타일’을 완성했다(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중에서). 즉 만화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작가 끼노(본명 호아킨 살바도 라바도)가 그린 ‘마팔다’(아트나인 펴냄) 역시 1964년에 태어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남미의 캐릭터다. 수프를 끔찍이 싫어하지만 지구를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 여덟 살짜리 소녀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엉뚱한 질문으로 어른들을 당혹케 하거나 복잡한 세상살이에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해 독자들을 후련하게 한다. ‘마팔다’는 정치적 부패와 경제난으로 흔들리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톡톡 쏘는 시사만화의 진수를 맛보려면 ‘마팔다’를, 재미없는 교과서 대신이라면 ‘땡땡의 모험’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