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엔터프라이즈 김희정 회장(59)을 만나면 전혀 사업가 같지 않은 평범한 모습에 우선 놀라게 된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펑퍼짐한’ 아줌마 패션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러나 ‘물’이나 ‘특허기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면 이전까지의 아줌마 스타일은 찾아볼 수 없고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수사로 무장한 그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이 두 가지를 합친 ‘물과 관련한 특허기술’ 이야기를 할 때면 이 여성사업가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김회장은 얼마 전 시중에 나온 ‘세제 없는 세탁기’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세제 없는 세탁기’는 촉매와 전극을 이용해 물의 기능을 변화시켜 빨랫감의 때를 빼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최근 국내 전자업체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이 원천기술을 가진 이가 바로 김희정 회장이다. 김회장은 무세제 세탁기에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얼마 전 일본 내 가전매출 1위 업체인 마루베니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뿐만 아니라 ‘물 처리’에 관한 한 김회장은 수많은 기술특허를 가지고 있다.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살균수를 개발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납품하는 데 성공했고, 염색용 폐수에 들어 있는 색소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특수설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태아가 자라는 양수의 성분을 정확히 분석해내는 것도 우리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이 이렇게 ‘물’이라는 단일 종목으로 출원한 세계 특허는 모두 23건이며 특허를 확보해 놓은 것만도 여덟 가지나 된다. 지난 한 해 출원한 특허 건수만 해도 7건에 이른다. 김회장은 특허에 대해 남들과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을 당장 상용화하기 위해 특허를 신청하기보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보유 기술을 탐내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방호막으로 특허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방어 특허’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특허에 대해 정부나 주변의 시각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외국에서 취득한 특허에 대해 잘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국내 특허를 받은 기술도 정부나 기업이 채택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것. “외국 업체와 특허기술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맺을 때면 ‘이런 기술을 너희 나라에서 쓰지 않고 수출하는 이유가 뭐냐’며 의아해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 김회장의 설명이다.
김회장이 젊은 시절 사업에 처음 손댄 분야는 의료기 수입 판매업이다. 그러나 병원 구매담당자들을 뚫기 위해 뒷거래를 일삼아야 하는 게 싫어 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고 나서 ‘독자적 기술 개발로 승부하자’고 마음먹고 손댄 분야가 ‘물 처리’ 사업. 이를 위해 그는 40대 초반에 유학길에 올랐고 한 달 내내 연구실에 파묻혀 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지금도 기술 개발에 기울이는 그의 노력은 신앙에 가깝다. 임직원 60명 중 절반 가까운 27명이 연구 인력이라면 김회장이 기술 개발에 들이는 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기술 개발보다 언론에 나서기를 즐기고 주가 띄우기에만 급급한 사이비 벤처들이 판치는 마당에 김희정 회장의 행보는 답답할 정도로 느려 보였다. 그에게 처음 인터뷰를 신청한 후 어렵게 마주 앉기까지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뒤로 미룬 김회장은 그동안 세 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연구소가 있는 충북 음성과 서울을 수십 차례 왕복했다고 한다.
그러나 ‘물’이나 ‘특허기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면 이전까지의 아줌마 스타일은 찾아볼 수 없고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수사로 무장한 그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이 두 가지를 합친 ‘물과 관련한 특허기술’ 이야기를 할 때면 이 여성사업가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김회장은 얼마 전 시중에 나온 ‘세제 없는 세탁기’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세제 없는 세탁기’는 촉매와 전극을 이용해 물의 기능을 변화시켜 빨랫감의 때를 빼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최근 국내 전자업체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이 원천기술을 가진 이가 바로 김희정 회장이다. 김회장은 무세제 세탁기에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얼마 전 일본 내 가전매출 1위 업체인 마루베니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뿐만 아니라 ‘물 처리’에 관한 한 김회장은 수많은 기술특허를 가지고 있다.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살균수를 개발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납품하는 데 성공했고, 염색용 폐수에 들어 있는 색소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특수설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태아가 자라는 양수의 성분을 정확히 분석해내는 것도 우리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이 이렇게 ‘물’이라는 단일 종목으로 출원한 세계 특허는 모두 23건이며 특허를 확보해 놓은 것만도 여덟 가지나 된다. 지난 한 해 출원한 특허 건수만 해도 7건에 이른다. 김회장은 특허에 대해 남들과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을 당장 상용화하기 위해 특허를 신청하기보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보유 기술을 탐내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방호막으로 특허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방어 특허’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특허에 대해 정부나 주변의 시각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외국에서 취득한 특허에 대해 잘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국내 특허를 받은 기술도 정부나 기업이 채택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것. “외국 업체와 특허기술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맺을 때면 ‘이런 기술을 너희 나라에서 쓰지 않고 수출하는 이유가 뭐냐’며 의아해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 김회장의 설명이다.
김회장이 젊은 시절 사업에 처음 손댄 분야는 의료기 수입 판매업이다. 그러나 병원 구매담당자들을 뚫기 위해 뒷거래를 일삼아야 하는 게 싫어 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고 나서 ‘독자적 기술 개발로 승부하자’고 마음먹고 손댄 분야가 ‘물 처리’ 사업. 이를 위해 그는 40대 초반에 유학길에 올랐고 한 달 내내 연구실에 파묻혀 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지금도 기술 개발에 기울이는 그의 노력은 신앙에 가깝다. 임직원 60명 중 절반 가까운 27명이 연구 인력이라면 김회장이 기술 개발에 들이는 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기술 개발보다 언론에 나서기를 즐기고 주가 띄우기에만 급급한 사이비 벤처들이 판치는 마당에 김희정 회장의 행보는 답답할 정도로 느려 보였다. 그에게 처음 인터뷰를 신청한 후 어렵게 마주 앉기까지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뒤로 미룬 김회장은 그동안 세 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연구소가 있는 충북 음성과 서울을 수십 차례 왕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