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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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만보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집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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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2-01-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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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김세희(세빛희) 지음/ 비즈니스북스/ 320쪽/ 1만7500원

    “결혼하고 10년 동안 맞벌이를 했다. 명품 가방 하나 사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거라곤 변두리의 오르지도 않는 구축 아파트 하나가 전부였다. 그러다가 주변 친구들이 대출을 받아서 인근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모습을 봤다. 새집으로 간 친구들의 집값은 1년도 되지 않아 2억 원씩 올랐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은 오히려 집값이 떨어졌다. 그제야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월급을 받으면서 아끼고 열심히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3000만 원으로 3년 만에 50억 원을 만든 지역분석 고수 세빛희가 펴낸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은 이런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로 돈을 풀면서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폭등한 가운데 그 수혜를 받지 못한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가는 또 한 번 아픔만 경험할 뿐이다.

    내 집 마련 제1원칙은 ‘급매’

    저자도 그랬다. 전문가가 좋다고 해서 구축 아파트를 사기도 하고, 아무런 호재가 없는 신도시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가 팔리지 않아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몇 차례 실패 후 그는 부동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 결심하고 7년 동안 거주하던 집을 팔아 월세로 옮기면서 종잣돈을 마련했다. 하지만 저자가 가진 돈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에 명함조차 내밀 수 없었다. 2년 안에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는 저평가 지역에 집중 투자한 이유다.

    책에는 저자가 실전에서 부딪치며 배운 부동산 투자 원리뿐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지역분석 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경기 안산, 부산, 대전, 대구의 매매가격지수, 미분양 추이, 공급 물량 등 주요 지표들을 살피면서 각 지역이 상승 혹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목조목 알려주고, 매수·매도 타이밍도 짚어준다. 또 분양권은 물론 지방 구축 아파트, 강남 지식산업센터 투자에까지 뛰어들어 어떻게 소액으로 큰 수익을 거뒀는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내 집 마련도 반드시 오를 곳에 해야 한다”면서 “내 집 마련의 제1원칙은 ‘급매’이고 급매라면 저층이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또한 아파트 매수 전 체크해야 할 9가지 사항과 함께 “집이 한 채인 사람이 자산 증식을 하고 싶다면 갈아타기가 중요하다”며 “이사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이한경 기자

    이한경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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