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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여! 탈모와 전쟁을 벌여라

유전 생각 치료 포기, 자가진단 잘못 땐 심각한 탈모 … 자신의 상태 파악 정확한 치료 방법 찾아야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청춘이여! 탈모와 전쟁을 벌여라

청춘이여! 탈모와 전쟁을 벌여라

젊은층의 탈모는 대인기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결혼이나 취업과 관련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직장인 이모(31) 씨는 1년 전부터 가까운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탈모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군 복무 시절 조금씩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마선과 머리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정수리 부분까지 훤히 보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탈모로 성격이 매우 소심해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속앓이를 해오다 주변의 권고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 씨의 경우처럼 20, 30대 남성 중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이 3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최근 중앙대 의대 용산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탈모 환자 중 20, 3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1997년 조사에서 35%에 그쳤던 20대 환자들이 2003년 조사에서는 50%를 넘어섰다.

20, 30대 젊은 남성 환자 급증

남성 탈모는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발생한다.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 환원효소에 의해 변화되어 생성되는 물질로, 머리털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작아지게 해 굵고 튼튼한 성모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탈모를 일으킨다.

청춘이여! 탈모와 전쟁을 벌여라
젊은층의 탈모는 결혼이나 취업과 관련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단지 유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자가진단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에 의존해 심각한 수준의 탈모로 진행시킨다. 최근 갤럽 조사 결과, 탈모 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의 조처를 취한 국내 남성 가운데 단 22%만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탈모 환자의 대부분이 비의료기관이나 검증되지 않은 두피 관리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탈모는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과 마찬가지로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다. 특히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모발이식과 같은 수술을 거치지 않고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치유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느냐는 것.

대한모발학회 노병인 회장(중앙대 의대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은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은 탈모가 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데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비의료기관이나 자가진단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탈모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며 “탈모야말로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은 전문의약품은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Propecia)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minoxidil)뿐이다.

청춘이여! 탈모와 전쟁을 벌여라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탈모 홍보대사 개그맨 이혁재와 탈모 치료 약물인 프로페시아(오른쪽).

두 약물은 모두 머리 중간의 모발이 빠지는 경우에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로페시아는 임상실험 결과, 10명 중 8~9명에서 탈모를 방지하고 6~7명에서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전문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약물 치료제의 경우, 진행성 질환인 탈모의 초기 단계에서 탈모 방지와 발모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 초기에 시작할 경우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즉, 탈모가 시작되는 20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20대의 모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올바른 두피 관리 중요 … “20대 치료하면 30대 모발 유지”

그러나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마지막 방법으로 자가모발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이식한 뒤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모발 유지와 탈모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두피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모발과 두피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며, 특히 탈모가 의심되는 사람들은 평소에 각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모발학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탈모 치료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6월13일부터 18일까지를 ‘모발건강 인식주간’으로 선정하고, 전국 16개 대학병원의 공개 모발 강좌를 비롯해 탈모 및 모발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젊은 남성들에게 초기 탈모 치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현재 자신도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혁재를 탈모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20, 30대 젊은 탈모 환자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노병인 교수는 “이번 모발건강 인식주간 캠페인이 국민들에게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탈모 치료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발건강에 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도움말 : ‘대한피부과학회’ ‘대한모발학회’



주간동아 2005.06.28 491호 (p72~73)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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