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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직선제 통해 철도노조 위원장 등극

54년 만에 직선제 통해 철도노조 위원장 등극

54년 만에 직선제 통해 철도노조 위원장 등극
지난 5월21일 54년 만에 처음으로 조합원 직선을 통해 철도노동조합 위원장에 오른 김재길씨(35)의 첫 업무는 위원장 자신의 공용 승용차 그랜저를 처분하고 440만원에 달하는 판공비를 없애는 일이었다. 전임 집행부가 조합비를 일방적으로 인상한 것에 대한 반발이기도 했지만, 적자를 내는 국영기업의 노조위원장이 고급 승용차에 수백만원의 판공비를 써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 소신이 있었기 때문.

그는 이미 지난 96년부터 3중 간선을 통한 위원장 선출방식이 노조의 민주성을 저해한다며 ‘대의원 대회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기존 노조의 법적 자격을 박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철도청의 인력 감축을 막고,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는 싸움에 앞서 2만5000여 명에 이르는 거대 노동조합의 민주적 운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상급단체를 정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칙적으로 상급단체에 대한 논의는 조합원의 뜻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는 노조의 전열을 정비한 뒤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한국노총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민주노총으로 말을 갈아탈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는 기관사 출신답게 민영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이유를 승객 안전이란 측면에서 찾는다. “철도에 대한 투자가 없는 상태에서 민영화한다면 철도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철도의 민영화는 철도의 사기업화를 의미하며 이는 승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정책결정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같은 이유에서 반대한다.



주간동아 2001.06.07 287호 (p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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