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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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대 총선 승부처 33

1與2野 구도 격전지에 가다 ⑬

새누리당 18석 독식하나

  • 곽재우 내일신문 기자 dolboc@naeil.com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6-02-02 13: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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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20대 총선에서 부산은 야권 성향 후보가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더민주당 문재인(63·사상)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최근 조경태(48·사하을)   3선 의원마저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3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야당 의원이 배출되면서 가능성이 보였던 ‘지역 구도 타파’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영도, 높아지는 김무성-문재인 빅매치 성사 가능성

    영도구는 새누리당 김무성(65) 대표의 압승이 예상되는 곳이다. 당내에서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얼마만큼의 득표율로 당선하느냐가 관심사다. 이번 총선은 김 대표가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험무대다. 김 대표는 PK(부산·경남)지역 압승을 통해 지역 기반을 확고히 한 후 보수층의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조경태 의원 탈당에 깊이 관여한 이유도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영도구는 더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양자 대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이다. 문 대표가 지역구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더민주당 혁신위원회의 영도 출마 권고는 여전히 유효한 데다, 흥행 측면에서 최대 빅

    매치다. 집권당과 제1야당 대표인 두 사람 모두 부산을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한다는 공통점에서 ‘영도대첩’이 성사될지가 뜨거운 관심 사안이다. 아직까지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출현으로 호남권 붕괴를 맞은 데다 조경태 의원 탈당으로 영남 교두보까지 잃게 된 문 대표의 반격이 여전히 기대된다.





    사상, 손수조-배재정 여성 맞대결 기대

    사상구는 더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리무중 지역이 됐다. 더민주당에서 배재정(48) 의원(비례대표)을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수성에 나섰다.
    새누리당에선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와 접전을 벌였던 손수조(31)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선 장제원(49) 전 의원도 예비후보로 나선 상태다. 하지만 손 위원장이 현역 당협위원장으로서 조직을 꾸준

    히 관리해온 데다 여성이어서 10% 가점을 받게 돼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따라여야 간 여성 대결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판세는 배재정 의원에게 유리하지 않다. 문재인 대표 불출마 선언 이후 사상구 민심도 출렁이고 있다. 19대 총선은 낙동강벨트라는 선거 전략과 대권주자가 출마했다는 이유 등이 야권표 결집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득표율에서 손수조 위원장의 기만 살려주고 대권주자로선 체면을 구겼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는 낙동강벨트마저 균열이 간 상황이다. 손 위원장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지만 배 의원이 수성에 성공할 경우 PK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부산진갑, 오차범위 패배 김영춘의 설욕전

    부산 심장부에 위치한 부산진갑은 20대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19대 총선 당시 오차범위 내에서 다퉜던 새누리당 나성린(63) 의원과 더민주당 김영춘(54) 부산시당위원장과의 재대결이 볼만하다. 나 의원은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정책통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정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영춘 위원장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소신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서울 재선의원이 된 김 위원장은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나성린 의원과 김영춘 위원장의 이번 대결은 3% 남짓했던 두 사람 간 표 대결을 다시 본다는 점에서 부산지역 최대 빅매치로 분류된다. 나 의원 측은 여권분열만 없다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무난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며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내 공천권 다툼도 지켜볼 사안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인 허원제(65)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전·현직 지역구 의원이 다투는 데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정근(56) 브니엘의료재단 온종합병원 명예이사장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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