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전 주무관 측은 3월 21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두하며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 장석명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에 관한 물증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장석명 비서관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시켜 5000만 원을 줬다”고 주장하며 증거인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변호를 맡은 이재화 변호사는 “장 비서관이 가장 윗선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제가 바로 몸통입니다. 몸통입니다!”라고 ‘호통’치듯 주장했지만, 기자회견 후 오히려 또 다른 윗선에 대한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 원을 건넸다고 시인하면서 장 전 주무관의 폭로가 모두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그가 ‘몸통’이라는 주장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가 몸통이건 아니건, 몸통이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이상 검찰의 진짜 몸통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통 회견’ ‘궤변 회견’ 하신 분, 검찰에서도 호통치고 궤변 늘어놓아서는 아니, 아니, 아니 되오.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나왔다

‘기소 청탁’ 의혹 당사자들 버티기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다. 지금까지 경찰이 손에 쥔 것은 김 판사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의 진술서와 전화조사 결과뿐이다. 그나마도 기소청탁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는 ‘주간동아’(828호)가 단독 입수한 박 검사의 진술서뿐이고, 김 판사와 최 검사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관련자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현직 판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라는 강수를 뒀지만, 관련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은 몇 차례 더 출석요구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판검사 특기는 ‘진실 밝히기’ 아닌 ‘버티기’?
숙대 한영실 총장 해임안 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