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특성과 나이, 향후 목표에 따라서도 황 대표의 조언은 달라진다. “몇 살부터 자녀를 유학 보내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몇 가지 경우를 들어 답했다.
“외향적이고 자기 목표가 뚜렷한 아이이면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미래의 진로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살아 있는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단, 부모님이 동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죠. 자녀가 미국에 남길 바란다면 역시 이 시기에 유학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한국에서 정착하길 바란다면 중학교 2~3학년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 ‘주간동아’ 2007년 7월3일자 592호 46쪽, 이남희 기자
1. 한국인과 교육열
자녀 교육이라면 소매 걷어붙이고 나서는 대한민국 학부모들, 이들은 ‘입시에서 해외 유학’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문가다. 이들은 자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상받고 삶의 기쁨을 찾으려 한다. 특목고 열풍, 사교육 시장의 팽창 등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교육문제들은 지나친 교육열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더욱이 영어가 글로벌 시대의 화두가 된 지금, 조기유학 열풍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기유학 열풍은 한때의 이민이나 원정출산처럼 신유목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화두가 됐다. 유학박람회마다 초.중.고교생을 둔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각 유학원에도 조기유학 관련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한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조기유학을 보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조기유학은 만병통치약인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초·중·고교생 수는 3만5100여 명이고, 이중 순수하게 유학을 목적으로 떠난 학생은 2만400여 명이다. 조기유학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수준을 갖춘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은 개인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조기유학에 성공하는 사례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유학생의 90% 이상이 실패를 경험했고, 10% 정도는 성공 아닌 성공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해외유학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이 많으며,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들이 떨어져 지냄으로써 가족간 의사소통이 단절돼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강하고 수준 높은 인간을 만들기 위한 조기유학이 결국은 가족 해체와 학생의 정체성 상실이라는 더 큰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3. 교육 불평등과 부의 사회적 대물림
해외 조기유학은 시대적인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의 학교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기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틈을 노리고 상류층 자녀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교육컨설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학업, 봉사활동 스케줄을 짜주는 것은 것은 물론, 다방면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컨설팅 회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결국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문화적 자본을 자녀 세대에까지 대물림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게 된다. 자녀 교육을 가장 중요한 투자로 여기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시장경제 원리는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4. 교육을 통한 건강한 사회 건설
자녀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부모의 교육열은 당연한 일이다. 열악한 국내 교육환경과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벗어나 자녀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해외유학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해외 조기유학의 손실을 냉철하게 따져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정부는 공교육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의 소질을 계발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과 정책을 펼쳐야 한다. 교육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학부모의 의식 전환과 함께 공교육의 환경 변화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5. 기출 문제
- 사교육, 조기유학 등 교육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해보라.(2004년 경인 교대)
- 조기유학 혹은 교육이민으로 인해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 처지에서 조기유학이나 교육이민의 필요성을 정당화해보라.(2004년 진주교대)
“외향적이고 자기 목표가 뚜렷한 아이이면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미래의 진로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살아 있는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단, 부모님이 동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죠. 자녀가 미국에 남길 바란다면 역시 이 시기에 유학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한국에서 정착하길 바란다면 중학교 2~3학년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 ‘주간동아’ 2007년 7월3일자 592호 46쪽, 이남희 기자
1. 한국인과 교육열
자녀 교육이라면 소매 걷어붙이고 나서는 대한민국 학부모들, 이들은 ‘입시에서 해외 유학’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문가다. 이들은 자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상받고 삶의 기쁨을 찾으려 한다. 특목고 열풍, 사교육 시장의 팽창 등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교육문제들은 지나친 교육열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더욱이 영어가 글로벌 시대의 화두가 된 지금, 조기유학 열풍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기유학 열풍은 한때의 이민이나 원정출산처럼 신유목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화두가 됐다. 유학박람회마다 초.중.고교생을 둔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각 유학원에도 조기유학 관련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한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조기유학을 보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조기유학은 만병통치약인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초·중·고교생 수는 3만5100여 명이고, 이중 순수하게 유학을 목적으로 떠난 학생은 2만400여 명이다. 조기유학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수준을 갖춘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은 개인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조기유학에 성공하는 사례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유학생의 90% 이상이 실패를 경험했고, 10% 정도는 성공 아닌 성공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해외유학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이 많으며,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들이 떨어져 지냄으로써 가족간 의사소통이 단절돼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강하고 수준 높은 인간을 만들기 위한 조기유학이 결국은 가족 해체와 학생의 정체성 상실이라는 더 큰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3. 교육 불평등과 부의 사회적 대물림
해외 조기유학은 시대적인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의 학교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기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틈을 노리고 상류층 자녀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교육컨설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학업, 봉사활동 스케줄을 짜주는 것은 것은 물론, 다방면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컨설팅 회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결국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문화적 자본을 자녀 세대에까지 대물림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게 된다. 자녀 교육을 가장 중요한 투자로 여기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시장경제 원리는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4. 교육을 통한 건강한 사회 건설
자녀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부모의 교육열은 당연한 일이다. 열악한 국내 교육환경과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벗어나 자녀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해외유학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해외 조기유학의 손실을 냉철하게 따져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정부는 공교육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의 소질을 계발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과 정책을 펼쳐야 한다. 교육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학부모의 의식 전환과 함께 공교육의 환경 변화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5. 기출 문제
- 사교육, 조기유학 등 교육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해보라.(2004년 경인 교대)
- 조기유학 혹은 교육이민으로 인해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 처지에서 조기유학이나 교육이민의 필요성을 정당화해보라.(2004년 진주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