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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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위해 한국 문화 e배움터 마련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7-07-02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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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민자 위해 한국 문화 e배움터 마련
    한국디지털대학교(총장 김중순) 조경진 대외협력처장(38·문화예술학과 교수)은 요즘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 가정 e-배움 캠페인’(e-campaign.kdu.edu)을 이끌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한국인과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들이 인터넷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무료로 배울 수 있게 하자는 사업입니다. 교육 내용은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조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늘어나는 이주 여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김중순 총장의 지원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배우자가 지닌 고유 문화와 배우자가 사용하는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배우자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를 통해 2세가 부모들의 이문화를 이해하고 자기 자산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디지털대는 5월부터 ‘다문화 가정 체험수기 공모전’을 펼쳤고, 6월15일에는 시상식도 가졌다.



    “다문화 가정을 돕는 일은 일부 전문가들만 나서야 할 일은 아닙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30여 명이 참가하고 있지만, 사회가 좀더 열린 마음으로 이주여성과 2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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