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의 법칙’은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Peter Lynch·1944~)가 고안했다. 이 투자공식은 2000년 초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복리의 마법’으로 소개되면서 널리 인용됐다.
복리의 마법에 관한 상징적 사례로 미국 뉴욕 맨해튼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17세기 유럽 강대국은 식민지 확보 경쟁을 벌였다. 1626년 네덜란드인들은 맨해튼을 인디언으로부터 통째로 넘겨받는 대가로 60길더(24달러)를 지불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닌 장신구와 구슬로 대신했다. 누가 보더라도 인디언이 ‘바보짓’을 했구나 싶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복리 효과로 계산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월가 투자자 존 템플턴(John Templeton·1912~2008)은 “24달러를 받은 인디언이 매년 8%의 복리 수익률을 올렸다면 맨해튼은 물론 로스앤젤레스를 두 번 사고도 남는 돈이 됐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복리는 가장 위대한 수학의 발견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1879~1955)이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