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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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옥시 판촉 “살인적 할인행사”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16-05-17 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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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으로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현재 옥시와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판촉행사를 벌여 더 크게 욕을 먹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두 업체는 뒤늦게 “앞으로 당분간 옥시 제품은 모든 판촉행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판촉 소식에 한 누리꾼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엄밀히 따지면 외국계 기업이라 국내 여론과 불매운동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조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롯데와 홈플러스 제품도 전면 불매운동을 해야 겨우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불매운동의 범위를 넓히자고 주장했다.

    이마트와 다른 대형할인점 측은 “봄·이사·황사철을 맞아 청소 수요를 겨냥한 통상적 판촉행사”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도 ‘1+1’이나 특별 할인 판촉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코스트코 측은 “(우리가) 판매하는 옥시 제품은 가습기 살균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로부터 “한국 소비자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맹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 한 누리꾼은 “독약을 사니 극약을 하나 더 끼워주는 살인적 할인행사”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불매운동 와중에도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누군가 옥시 제품을 계속 사주기 때문이다. 매번 이렇게 작은 이득을 탐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매운동이 힘을 잃는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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