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의 창조는 인류 최대의 모험이다. 미국인 자신들과 인류 모두에게 이처럼 커다란 교훈을 간직한 나라의 역사는 없다.” 영국 석학이자 역사가인 폴 존슨은 전 2권, 총 1664쪽에 이르는 방대한 ‘미국인의 역사’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이어 미국의 역사에 대해 3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국가는 그 성립의 부당성을 극복하고 도덕적 목표나 행동을 통해 그것을 보상할 수 있는가. 둘째, 국가를 만들 때 이상이나 이타주의, 즉 완전한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욕구를 활기찬 사회 건설에 필요한 탐욕이나 야망과 잘 통합해냈는가. 셋째, 전 세계의 본보기가 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달성했는가. 그리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도 그렇게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애초 탐욕스럽지만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던 콜럼버스와 그 지지자들이 금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을 때 그들의 활력과 야망과 이상을 이루기엔 유럽이란 무대는 너무 좁았다. 그리고 1550년대 등장한 신조어가 colony(식민지)와 planter(개척자)였다. 16세기 초 버지니아 식민지가 세워진 뒤 미국은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자유사회로 나아가는 대의제를 택했고, 한쪽은 노예제를 선호했다. 이것이 실용주의에 기초한 세속주의 전통이라고 한다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가 내세운 종교적 이상주의 전통이 더해져 미국은 세속주의와 신권주의,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가 서로 충돌하며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하나로 수렴하면서 발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18세기에 이르러 청교도는 ‘신의 나라’ 대신 ‘민주공화국’ 건설로 목표를 전환했고, 이는 미국에 엄청난 번영을 가져다줬다. 19세기 말 이미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저자는 미국 역사를 8개 시대로 구분해 기술했다. ‘언덕 위의 도시’(식민지 시대 1580~1750년), ‘자유의 헌법이 굳게 지켜지기를’(혁명기 1750~1815년), ‘언제나 평범하게 행복하기를’(민주주의 시대 1815~1850년), ‘거의 선택된 민족에게’(남북전쟁 1850~1870년), ‘군중과 황금 십자가’(산업시대 1870~1912년), ‘최초의 국제 국가’(인종의 도가니 시대 1912~1929년),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강대국 시대 1929~1960년), ‘어떤 희생이든 치르고 어떤 짐이든 짊어진다’(문제 유발과 문제 해결의 시대 1960~1997년)다. 단순히 시대적 사건을 나열한 게 아니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제와 인물을 과감히 취사선택해 400년 역사를 압축하고 새롭게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미국사가 아니라 ‘미국인의 역사’다. 그중에서도 역대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평가는 읽는 재미를 준다. 그러나 이 책의 결론은 “미국은 인류에게 으뜸가는 가장 큰 희망이다”로 요약된다. 8장 제목처럼 ‘어떤 희생이든 치르고 어떤 짐이든 짊어지는’ 미국은 21세기에도 계속된다는 믿음인 것이다.
나폴레옹
프랭크 매클린 지음/ 조행복 옮김/ 교양인/ 1144쪽/ 3만8000원
스물다섯 살에 장군이 된 불세출의 군사전략가, 근대 유럽의 기획자, 유럽문화 중심지 파리의 설계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숭상한 몽상가, 히틀러와 스탈린에 앞선 독재자, 여론의 중요성을 알았던 정치 선전의 귀재. 한 남자를 설명하는 수많은 수식어는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냈다. 영국 역사가가 위대한 천재이자 흠결 많은 인간으로서 나폴레옹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려낸 전기.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 배영란 옮김/ 글항아리/ 596쪽/ 2만6000원
“세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는 ‘스마트 월드’이지만, 그렇다고 ‘평평’하진 않다. 각 지역에 따라 특징지어지는 ‘작은 세상’이기도 하다.” ‘전 세계 디지털 문명의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인 이 책은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지리적 경계와 문화적·언어적 차이가 사라져 하나의 ‘메인스트림’ 문화로 귀결된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디지털 양상이 각국 고유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 있다는 사실을 저자가 직접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니며 확인한 결과물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유창선 지음/ 도서출판 새빛/ 256쪽/ 1만6000원
20년 가까이 정치평론가로서 ‘욕망의 덩어리’인 정치 세계를 경험한 저자가 인문학 공부에 몰입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프롤로그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에서 “우리는 다른 누구의 어떠한 견해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회의할 수 있어야 한다”로 시작해 에필로그 ‘내가 만들어가는 나’에서 “설혹 현시대의 가치와 충돌하더라도, 내 생각은 다름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삶에 대한 성찰을 마무리한다.
슈베르트와 나무
고규홍 지음/ 휴머니스트/ 312쪽/ 1만6000원
시각장애인에게 나무는 장애물이다. 안내견이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를 보지 못해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나무 체험에 나섰다. 숙명여대 캠퍼스와 김예지의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등을 오가며 10개월 동안 다양한 나무를 만지고 듣고 맡고 맛보는 과정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시각을 내려놓으니 촉각이 일어나고 청각이 살아나고 후각이 요동친다. 그리고 사유가 시작됐다.
강남의 탄생
한종수·강희용 지음/ 미지북스/ 332쪽/ 1만5000원
서울 ‘강남’은 개발 전까지 ‘영등포 동쪽’ 또는 ‘영등포와 성동 중간’이라는 뜻의 ‘영동’으로 불렸고, 이곳 사람들은 강북을 ‘서울’이라고 했다. 하지만 1969년 제3한강교가 준공되자 ‘말죽거리 신화’가 탄생했고 대단지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어느새 강남은 강북을 따라잡는다. 한강 이남의 미개발 불모지에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으로 성장하기까지 ‘강남’ 역사를 정리했다.
옛 그림, 스님에 빠지다
조정육 지음/ 아트북스/ 432쪽/ 2만5000원
저자의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로 ‘승(僧)’을 주제로 고승대덕 48인의 삶을 옛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예를 들어 부처 선법을 전파한 마하가섭과 교법을 전파한 아난의 차이를 중국 둔황 석굴사원에 있는 두 사람의 조각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 스님들의 생애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일화와 이와 통하는 옛 그림을 접목해 수행의 진리를 깨닫게 한다.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이광수·최희철 지음/ 알렙/ 260쪽/ 1만5000원
역사학자이자 사진비평가인 이광수가 5년여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시인이자 철학자인 최희철과 대화를 나눈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로 시작한 대화는 ‘인간의 기억과 현재 사이에 존재하는 카메라의 해방성’으로 넘어가고 ‘찰나 속에 숨어 있는 삶의 단편’으로 이어진다. 사진가가 본 세상과 시인이 읽은 세상을 비교하며 독자는 어느새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모나드(monad)’란 개념에 다가가게 된다.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 지음/ 세종서적/ 248쪽/ 1만3000원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늙지 않는 법입니다.’ ‘근심할 것과 근심하지 말 것을 분별케 하소서.’ ‘불행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며, 내 마음만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 저자가 자살하고 싶을 만큼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강하게 살아남으라, 한 치의 타협도 없이’에서 힘을 얻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뽑아낸 명문장 모음집.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어 미국의 역사에 대해 3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국가는 그 성립의 부당성을 극복하고 도덕적 목표나 행동을 통해 그것을 보상할 수 있는가. 둘째, 국가를 만들 때 이상이나 이타주의, 즉 완전한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욕구를 활기찬 사회 건설에 필요한 탐욕이나 야망과 잘 통합해냈는가. 셋째, 전 세계의 본보기가 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달성했는가. 그리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도 그렇게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애초 탐욕스럽지만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던 콜럼버스와 그 지지자들이 금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을 때 그들의 활력과 야망과 이상을 이루기엔 유럽이란 무대는 너무 좁았다. 그리고 1550년대 등장한 신조어가 colony(식민지)와 planter(개척자)였다. 16세기 초 버지니아 식민지가 세워진 뒤 미국은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자유사회로 나아가는 대의제를 택했고, 한쪽은 노예제를 선호했다. 이것이 실용주의에 기초한 세속주의 전통이라고 한다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가 내세운 종교적 이상주의 전통이 더해져 미국은 세속주의와 신권주의,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가 서로 충돌하며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하나로 수렴하면서 발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18세기에 이르러 청교도는 ‘신의 나라’ 대신 ‘민주공화국’ 건설로 목표를 전환했고, 이는 미국에 엄청난 번영을 가져다줬다. 19세기 말 이미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저자는 미국 역사를 8개 시대로 구분해 기술했다. ‘언덕 위의 도시’(식민지 시대 1580~1750년), ‘자유의 헌법이 굳게 지켜지기를’(혁명기 1750~1815년), ‘언제나 평범하게 행복하기를’(민주주의 시대 1815~1850년), ‘거의 선택된 민족에게’(남북전쟁 1850~1870년), ‘군중과 황금 십자가’(산업시대 1870~1912년), ‘최초의 국제 국가’(인종의 도가니 시대 1912~1929년),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강대국 시대 1929~1960년), ‘어떤 희생이든 치르고 어떤 짐이든 짊어진다’(문제 유발과 문제 해결의 시대 1960~1997년)다. 단순히 시대적 사건을 나열한 게 아니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제와 인물을 과감히 취사선택해 400년 역사를 압축하고 새롭게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미국사가 아니라 ‘미국인의 역사’다. 그중에서도 역대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평가는 읽는 재미를 준다. 그러나 이 책의 결론은 “미국은 인류에게 으뜸가는 가장 큰 희망이다”로 요약된다. 8장 제목처럼 ‘어떤 희생이든 치르고 어떤 짐이든 짊어지는’ 미국은 21세기에도 계속된다는 믿음인 것이다.
나폴레옹
프랭크 매클린 지음/ 조행복 옮김/ 교양인/ 1144쪽/ 3만8000원
스물다섯 살에 장군이 된 불세출의 군사전략가, 근대 유럽의 기획자, 유럽문화 중심지 파리의 설계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숭상한 몽상가, 히틀러와 스탈린에 앞선 독재자, 여론의 중요성을 알았던 정치 선전의 귀재. 한 남자를 설명하는 수많은 수식어는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냈다. 영국 역사가가 위대한 천재이자 흠결 많은 인간으로서 나폴레옹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려낸 전기.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지음/ 배영란 옮김/ 글항아리/ 596쪽/ 2만6000원
“세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는 ‘스마트 월드’이지만, 그렇다고 ‘평평’하진 않다. 각 지역에 따라 특징지어지는 ‘작은 세상’이기도 하다.” ‘전 세계 디지털 문명의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인 이 책은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지리적 경계와 문화적·언어적 차이가 사라져 하나의 ‘메인스트림’ 문화로 귀결된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디지털 양상이 각국 고유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 있다는 사실을 저자가 직접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니며 확인한 결과물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유창선 지음/ 도서출판 새빛/ 256쪽/ 1만6000원
20년 가까이 정치평론가로서 ‘욕망의 덩어리’인 정치 세계를 경험한 저자가 인문학 공부에 몰입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프롤로그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에서 “우리는 다른 누구의 어떠한 견해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회의할 수 있어야 한다”로 시작해 에필로그 ‘내가 만들어가는 나’에서 “설혹 현시대의 가치와 충돌하더라도, 내 생각은 다름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삶에 대한 성찰을 마무리한다.
슈베르트와 나무
고규홍 지음/ 휴머니스트/ 312쪽/ 1만6000원
시각장애인에게 나무는 장애물이다. 안내견이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를 보지 못해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나무 체험에 나섰다. 숙명여대 캠퍼스와 김예지의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등을 오가며 10개월 동안 다양한 나무를 만지고 듣고 맡고 맛보는 과정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시각을 내려놓으니 촉각이 일어나고 청각이 살아나고 후각이 요동친다. 그리고 사유가 시작됐다.
강남의 탄생
한종수·강희용 지음/ 미지북스/ 332쪽/ 1만5000원
서울 ‘강남’은 개발 전까지 ‘영등포 동쪽’ 또는 ‘영등포와 성동 중간’이라는 뜻의 ‘영동’으로 불렸고, 이곳 사람들은 강북을 ‘서울’이라고 했다. 하지만 1969년 제3한강교가 준공되자 ‘말죽거리 신화’가 탄생했고 대단지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어느새 강남은 강북을 따라잡는다. 한강 이남의 미개발 불모지에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으로 성장하기까지 ‘강남’ 역사를 정리했다.
옛 그림, 스님에 빠지다
조정육 지음/ 아트북스/ 432쪽/ 2만5000원
저자의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로 ‘승(僧)’을 주제로 고승대덕 48인의 삶을 옛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예를 들어 부처 선법을 전파한 마하가섭과 교법을 전파한 아난의 차이를 중국 둔황 석굴사원에 있는 두 사람의 조각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 스님들의 생애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일화와 이와 통하는 옛 그림을 접목해 수행의 진리를 깨닫게 한다.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이광수·최희철 지음/ 알렙/ 260쪽/ 1만5000원
역사학자이자 사진비평가인 이광수가 5년여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시인이자 철학자인 최희철과 대화를 나눈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로 시작한 대화는 ‘인간의 기억과 현재 사이에 존재하는 카메라의 해방성’으로 넘어가고 ‘찰나 속에 숨어 있는 삶의 단편’으로 이어진다. 사진가가 본 세상과 시인이 읽은 세상을 비교하며 독자는 어느새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모나드(monad)’란 개념에 다가가게 된다.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 지음/ 세종서적/ 248쪽/ 1만3000원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늙지 않는 법입니다.’ ‘근심할 것과 근심하지 말 것을 분별케 하소서.’ ‘불행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며, 내 마음만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 저자가 자살하고 싶을 만큼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강하게 살아남으라, 한 치의 타협도 없이’에서 힘을 얻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뽑아낸 명문장 모음집.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