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니콜이 출시한 ‘블루어스’는 전력 낭비가 없고, 환경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전화다.
인류가 사는 지구를 아끼고 보살피자는 ‘에코 트렌드’는 패션, 뷰티,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업종을 불문하고 올 한 해 최고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 많은 기업이 에코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도 2010년 ‘깨끗한 지구 환경’을 위한 친환경 슬로건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를 앞세워 에코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도 예외가 아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감각적인 디자인, 위트 있는 마케팅에 ‘에코 트렌드’를 접목했다. 삼성 애니콜은 ‘사람을 존중하고 지구 환경을 배려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태양광 충전폰 ‘블루어스(Blue Earth)’를 선보였다.
블루어스는 한마디로 친환경적 휴대전화다. 블루어스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제품 뒷면에 검은색 태양광 충전패널이 부착돼 있기 때문이다. 이 충전패널을 통해 블루어스는 전기가 없어도 태양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다. 태양광에 1시간 정도 노출시키면 최대 10분까지 거뜬히 통화할 수 있어 배터리가 방전된 비상시에도 걱정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양만 있으면 충전할 수 있는 블루어스의 기능은 삼성전자가 선보여온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중에서도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일상 속 작은 환경운동 실천
또한 BFRs(브롬계 난연제), PVC(폴리염화비닐), Phthalate(탈산염) 등 환경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외관 케이스는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 휴대전화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였다. 패키지도 재활용 종이로 제작했고, 표백제·접착제·코팅 등을 사용하지 않아 쉽게 흙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환경을 배려해 소박한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지만 디자인은 더욱 콤팩트하고 세련됐다. 외관을 둘러싼 비비드한 오션블루 컬러의 그러데이션은 감각적인 스타일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만큼이나 내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친환경적이다. 블루어스 사용자는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속도와 지구자기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걸은 걸음 수와 소비 칼로리를 측정해주는 만보기 기능. 사용자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며 도보로 이동했을 때, 얼마나 CO2 양을 줄일 수 있는지도 환산해서 보여준다.
사용자가 줄인 CO2 양이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인지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기능도 블루어스만이 지닌 친환경적 특징이다. ‘세계 환경의 날’ ‘물의 날’ 등 자연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기념일까지 꼼꼼히 체크해준다. 또 에코모드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휴대전화 밝기를 조절해 전력을 아껴준다. 삼성 애니콜 관계자는 “블루어스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환경운동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에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가 아닌, 우리 모두를 배려할 줄 아는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이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