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주간동아 668호 커버스토리 ‘Happy New Body’는 새해 결심과 새해 인사를 동시에 하는 듯 인상적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확실한 시대에 믿을 것은 자신밖에 없으니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라는 내용 또한 시기에 맞는 기사였다.
그러나 외모가 곧 능력이라고 생각되는 시대에 소비자 욕구를 간파한 헬스 및 뷰티산업계의 상업화 전략 때문에 자기에 대한 투자와 계발이 단지 몸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만 이뤄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 기사는 스타일리시한 남성 독자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자장면과 LBD에 관한 비교학적 고찰’은 상큼한 문체 속에 담긴 패션 정보가 주간지에 활력을 주는 기사였다.
‘죽음의 의미’에 관한 기사는 오늘날 장례문화를 되돌아보게 했다. 참되게 살다가 할 일을 다 마친 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우리 조상들의 가르침이 새삼 가슴에 사무친다. 새해 결심 한 가지 추가해야겠다. 욕심 비우고 참되게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