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라고는 하지만 워싱턴 DC(이하 워싱턴)는 인구 500만명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조용한 도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백악관이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도시 외곽 조지타운에 형성된 아기자기한 대학촌을 제외하면 워싱턴 자체의 분위기는 늘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그런 워싱턴이 요즘 부산하다. 1월20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 때문이다. 이 취임식을 보기 위해 워싱턴을 찾아올 군중의 수는 25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의 입장권 수는 ‘불과’ 24만 장이지만 이보다 최소한 10배 이상의 군중이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의 숙소와 식당, 박물관 등은 모두 ‘취임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은 1월20일 정오에 시작된다. 취임식 입장권 소지자는 오전 9시부터 국회의사당 앞 광장으로 입장하게 된다. 입장권이 없는 일반 군중은 내셔널 몰(National Mall)로 몰려갈 것이다. 국회의사당 앞으로 펼쳐진 이 좁고 긴 광장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으로 일반 군중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 때문에 정오가 되면 내셔널 몰은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50만∼400만명 찾아올 듯
언론에서는 취임식을 보고 싶다면 1월20일 아침 일찍 내셔널 몰로 가야 하며, 지하철 외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많은 인파가 지하철로 몰릴 경우 국회의사당 앞 역에서 내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임식이 끝나면 신임 대통령을 비롯해 브라스밴드, 보이스카우트, 평화유지군 등 1400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 가두 퍼레이드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4번가의 교차로에서 시작해 17번가에서 끝난다. 내셔널 몰에 좋은 자리를 확보할 자신이 없다면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을 맡아두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워싱턴의 숙박시설 역시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의 옴니 쇼어햄 호텔은 최고급 상품인 ‘44번째 최고사령관 패키지’를 내놓았다. 44만 달러(약 5억9500만원)에 이르는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의 최고 스위트룸 4박 숙박, 취임식 입장권, 리무진과 전용 요리사, 드레스와 메이크업 서비스, 4만4000달러의 상품권, 무료 해외여행 항공권 등이 제공된다.
물론 이처럼 턱없이 비싼 호텔만 있는 건 아니다. 시 관광국의 설명에 따르면, 시 외곽 호텔에는 아직 빈방이 남아 있으며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린벨트’ ‘프린스 윌리엄 포레스트’ 등의 캠핑장에서 야영도 가능하다고 한다.
워싱턴 시 14번가에 있는 ‘미국사 박물관’은 이번 취임식을 대비해 무려 2년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2008년 11월 새로이 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기획전은 ‘스미스소니언의 퍼스트레이디들’과 ‘미국 대통령 : 영광스러운 의무’다. ‘스미스소니언의 퍼스트레이디들’에는 역대 퍼스트레이디 14명이 입었던 드레스가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 입장은 무료.
또 미국사 박물관과 인접한 스미스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에서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와 링컨 대통령의 취임식을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은 링컨 대통령의 취임 축하 무도회가 열렸던 장소다. 미술관 측은 1월31일까지 매일 3회씩 링컨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를 재연하는 행사를 연다.
축하 무도회 티켓도 벌써 매진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에 축하 무도회를 여는 것이 관례다. 무도회의 성격은 대통령마다 다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무도회 자체를 생략했는가 하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케네디 센터에서 1인당 500달러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97년 취임 당시 무려 14회나 축하 무도회를 열었지만 식사로는 간단한 샌드위치만 나왔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저녁 7시부터 하와이 주 센터에서, 저녁 8시30분부터는 일리노이 주 센터에서 모두 두 번의 무도회를 열 예정이다. 200~500달러에 팔린 무도회 티켓은 이미 매진된 지 오래다.
그런 워싱턴이 요즘 부산하다. 1월20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 때문이다. 이 취임식을 보기 위해 워싱턴을 찾아올 군중의 수는 25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의 입장권 수는 ‘불과’ 24만 장이지만 이보다 최소한 10배 이상의 군중이 몰려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의 숙소와 식당, 박물관 등은 모두 ‘취임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은 1월20일 정오에 시작된다. 취임식 입장권 소지자는 오전 9시부터 국회의사당 앞 광장으로 입장하게 된다. 입장권이 없는 일반 군중은 내셔널 몰(National Mall)로 몰려갈 것이다. 국회의사당 앞으로 펼쳐진 이 좁고 긴 광장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처음으로 일반 군중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 때문에 정오가 되면 내셔널 몰은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50만∼400만명 찾아올 듯
언론에서는 취임식을 보고 싶다면 1월20일 아침 일찍 내셔널 몰로 가야 하며, 지하철 외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많은 인파가 지하철로 몰릴 경우 국회의사당 앞 역에서 내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임식이 끝나면 신임 대통령을 비롯해 브라스밴드, 보이스카우트, 평화유지군 등 1400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 가두 퍼레이드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4번가의 교차로에서 시작해 17번가에서 끝난다. 내셔널 몰에 좋은 자리를 확보할 자신이 없다면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을 맡아두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워싱턴의 숙박시설 역시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의 옴니 쇼어햄 호텔은 최고급 상품인 ‘44번째 최고사령관 패키지’를 내놓았다. 44만 달러(약 5억9500만원)에 이르는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의 최고 스위트룸 4박 숙박, 취임식 입장권, 리무진과 전용 요리사, 드레스와 메이크업 서비스, 4만4000달러의 상품권, 무료 해외여행 항공권 등이 제공된다.
물론 이처럼 턱없이 비싼 호텔만 있는 건 아니다. 시 관광국의 설명에 따르면, 시 외곽 호텔에는 아직 빈방이 남아 있으며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린벨트’ ‘프린스 윌리엄 포레스트’ 등의 캠핑장에서 야영도 가능하다고 한다.
워싱턴 시 14번가에 있는 ‘미국사 박물관’은 이번 취임식을 대비해 무려 2년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2008년 11월 새로이 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기획전은 ‘스미스소니언의 퍼스트레이디들’과 ‘미국 대통령 : 영광스러운 의무’다. ‘스미스소니언의 퍼스트레이디들’에는 역대 퍼스트레이디 14명이 입었던 드레스가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 입장은 무료.
또 미국사 박물관과 인접한 스미스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에서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와 링컨 대통령의 취임식을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은 링컨 대통령의 취임 축하 무도회가 열렸던 장소다. 미술관 측은 1월31일까지 매일 3회씩 링컨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를 재연하는 행사를 연다.
축하 무도회 티켓도 벌써 매진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에 축하 무도회를 여는 것이 관례다. 무도회의 성격은 대통령마다 다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무도회 자체를 생략했는가 하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케네디 센터에서 1인당 500달러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97년 취임 당시 무려 14회나 축하 무도회를 열었지만 식사로는 간단한 샌드위치만 나왔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저녁 7시부터 하와이 주 센터에서, 저녁 8시30분부터는 일리노이 주 센터에서 모두 두 번의 무도회를 열 예정이다. 200~500달러에 팔린 무도회 티켓은 이미 매진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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