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8

2007.03.27

권투하는 수사대장 사이버범죄에 강펀치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7-03-26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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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투하는 수사대장 사이버범죄에 강펀치
    ●●● 1997년 서울시 아마추어복싱 신인 선수권대회에서 그는 ‘챔피언을 먹었다’. 원투펀치에 이은 어퍼컷이 주무기. 경남지방경찰청 이병석 외사수사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사이버공간에 똬리 튼 범죄자들에게 원투펀치를 날렸다. 경찰대 시절부터 파이터로 통한 그가 사이버 범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해 3월.

    “국회에서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의 문제 제기와 공사문서 위조, 장기매매, 마약거래 등 사이버 범죄 실상을 다룬 ‘주간동아’의 커버스토리 기사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지난해 8월 그는 박 의원이 제공한 자료 등을 토대로 4개월여 수사 끝에 해외에 본거지를 둔 국제 범죄조직과 연계,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한 국내 알선책과 이들에게 의뢰해 만든 위조 서류를 사용한 공무원·군인 등 279명을 검거했다.

    그는 올 3월엔 중국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장기매매에 사용한 전문 브로커 3명을 비롯해 67명의 장기밀매 사범을 검거했다.



    지난해 8월과 올 3월 원투펀치를 날린 그는 사이버 범죄자들을 녹다운시킬 어퍼컷을 준비하고 있다. 공문서 위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 사이버 범죄자들이 암약 중인 중국으로의 출장 계획도 잡아놓았다.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사이버 마약상을 비롯해 범죄자들을 덩굴째 뽑아낼 겁니다. 만악의 근원인 공문서 위조 조직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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