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잡지 ‘빅이슈코리아’입니다.”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격주간 잡지 ‘빅이슈코리아’가 7월 5일로 창간 2주년을 맞았다. 이젠 길거리에서 큰 목소리로 신간 발행을 외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빅이슈코리아 판매원의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의 주거, 의료, 법률, 신용회복, 기초수익 마련을 돕는 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0년 4월 영국 ‘빅이슈(The Big Issue)’의 창립자 존 버드와 한국판 창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5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월 2회 2만 부가량 발행하는 빅이슈코리아 한국판은 7월 현재 40개국 120개 회원사와 기사 및 콘텐츠를 공유하며, 노숙인에게 빵 대신 빵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지향한다.
진무두(36) 빅이슈코리아 대외협력국장은 “독자층의 70% 이상이 20, 30대 여성”이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구매하는 분들 덕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젊은 여성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 빅이슈코리아는 세련된 디자인에 유명인사를 표지 모델로 등장시키는 한편 친환경, 공정무역 같은 건강한 사회문화 이슈를 다룸으로써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건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 덕분이다. 기고, 편집, 디자인, 일러스트, 촬영, 섭외, 의상,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등 각양각색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제작에 참여한다. 연예인들도 초상권을 기부하거나 인터뷰에 기꺼이 응한다. 진 국장은 배우 문소리 씨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창간 초기에 문씨가 전화를 해왔는데, 우리 직원이 못 알아채고 ‘여기, 문소리 씨에게 전화하신 분 계세요?’라고 말해 모두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빅이슈코리아의 최대 성과는 무엇보다 노숙인에 대한 인식 변화다. 노숙인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이 바뀐 것. 빅이슈코리아 구독자가 점점 늘고 재능기부자도 창간 초기보다 훨씬 많아졌다. 특히 가수 아이유, 이효리 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표지모델로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람이 빅이슈코리아를 알아본다고 한다. 7월 1일 발행한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처음엔 노숙인에게 말 걸길 꺼리던 독자들이 지금은 노숙인 출신인 빅이슈코리아 판매원들과 인사하고 트위터를 통해 교류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느낍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어떻게 판매되는 것일까. 판매원이 되려는 노숙인은 빅이슈코리아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복장을 단정히 하고 음주, 흡연을 하지 않을 것 등의 행동수칙에 서약한 후 빅이슈코리아 10권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를 2주간 꾸준히 판매하면 정식 판매원으로 등록돼 본인이 거주할 고시원 방을 1개월 동안 지원받는다. 이후로는 본인의 판매수익으로 고시원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2명이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15명은 임대주택에 거주한다. 다른 판매원들 또한 자신의 판매수익을 통해 주거비를 해결하기 때문에 판매원 생활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자립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노숙인은 교육 대상이 아니라 교류 대상입니다. 빅이슈코리아는 판매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빅이슈코리아가 가장 중요한 재능기부자로 꼽는 사람은 판매원 도우미다. 도우미는 판매원 곁에서 그들을 격려하고 판매 홍보를 돕는다. 청소년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서울 전 지역 중고교에 판매원 도우미 참여를 요청 중이다. 문의 : 02-766-1115, www.bigissue.kr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격주간 잡지 ‘빅이슈코리아’가 7월 5일로 창간 2주년을 맞았다. 이젠 길거리에서 큰 목소리로 신간 발행을 외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빅이슈코리아 판매원의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의 주거, 의료, 법률, 신용회복, 기초수익 마련을 돕는 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2010년 4월 영국 ‘빅이슈(The Big Issue)’의 창립자 존 버드와 한국판 창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5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월 2회 2만 부가량 발행하는 빅이슈코리아 한국판은 7월 현재 40개국 120개 회원사와 기사 및 콘텐츠를 공유하며, 노숙인에게 빵 대신 빵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지향한다.
진무두(36) 빅이슈코리아 대외협력국장은 “독자층의 70% 이상이 20, 30대 여성”이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구매하는 분들 덕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젊은 여성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 빅이슈코리아는 세련된 디자인에 유명인사를 표지 모델로 등장시키는 한편 친환경, 공정무역 같은 건강한 사회문화 이슈를 다룸으로써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건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 덕분이다. 기고, 편집, 디자인, 일러스트, 촬영, 섭외, 의상,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등 각양각색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제작에 참여한다. 연예인들도 초상권을 기부하거나 인터뷰에 기꺼이 응한다. 진 국장은 배우 문소리 씨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창간 초기에 문씨가 전화를 해왔는데, 우리 직원이 못 알아채고 ‘여기, 문소리 씨에게 전화하신 분 계세요?’라고 말해 모두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빅이슈코리아의 최대 성과는 무엇보다 노숙인에 대한 인식 변화다. 노숙인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이 바뀐 것. 빅이슈코리아 구독자가 점점 늘고 재능기부자도 창간 초기보다 훨씬 많아졌다. 특히 가수 아이유, 이효리 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표지모델로 나온 이후 더 많은 사람이 빅이슈코리아를 알아본다고 한다. 7월 1일 발행한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처음엔 노숙인에게 말 걸길 꺼리던 독자들이 지금은 노숙인 출신인 빅이슈코리아 판매원들과 인사하고 트위터를 통해 교류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느낍니다.”
빅이슈코리아는 어떻게 판매되는 것일까. 판매원이 되려는 노숙인은 빅이슈코리아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복장을 단정히 하고 음주, 흡연을 하지 않을 것 등의 행동수칙에 서약한 후 빅이슈코리아 10권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를 2주간 꾸준히 판매하면 정식 판매원으로 등록돼 본인이 거주할 고시원 방을 1개월 동안 지원받는다. 이후로는 본인의 판매수익으로 고시원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2명이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15명은 임대주택에 거주한다. 다른 판매원들 또한 자신의 판매수익을 통해 주거비를 해결하기 때문에 판매원 생활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자립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노숙인은 교육 대상이 아니라 교류 대상입니다. 빅이슈코리아는 판매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빅이슈코리아가 가장 중요한 재능기부자로 꼽는 사람은 판매원 도우미다. 도우미는 판매원 곁에서 그들을 격려하고 판매 홍보를 돕는다. 청소년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서울 전 지역 중고교에 판매원 도우미 참여를 요청 중이다. 문의 : 02-766-1115, www.bigissu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