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웬 ‘몸값 상한가 수학, 세상을 쥐락펴락!’이라는 주간동아 665호 커버스토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읽어봤다. 그럴듯했다. 경제학의 발전이 수학 전공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도 됐다. 우리가 겪고 있는 금융위기 또한 머리 좋은 수학자들이 고안한 파생상품 때문이 아닌가 하는 원망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수학자들이 또 어떻게 바꿀지 궁금해졌다. 한편으로는 중고교생들이 이 기사를 읽는다면, 의대나 법대 일변도의 진로 선택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 역시 통계학이 서툴러 논문을 쓸 때 고생했던 기억이 났다.
‘초등학생 수학문제 어른들은 풀 수 있나요?’의 결과는 차마 창피해서 얘기를 못하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수학과 출신자들의 얘기만 싣지 말고, 비전공자가 수학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사례도 실었으면 더욱 와닿았을 것 같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전방 후임병들 반란, 잠 못 드는 후방 국민들’을 읽고 나면 자녀나 조카를 군대에 보낸 사람들의 걱정이 더욱 커질 것 같았다. 군대 내 총기사고를 개인의 부적응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군대에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제도적 시스템(심리상담 전문가 배치, 정신건강 선별 사업 등)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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