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부터 시작된 그의 세계일주는 아프리카, 지중해, 중동, 북중미와 남미까지 이어졌다. 그는 두 대의 카메라와 일기장에 자신의 여행기를 꼼꼼하게 기록해나갔다. 그의 책을 읽다 보면 금방이라도 떠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충동이 느껴진다. 전 세계를 둘러본 그가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곳은 단연 나미비아다.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의 모래언덕 ‘듄45’에서 새벽을 맞았어요. 여행을 하다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린 적은 처음이었죠. 자연 앞에 나는 너무도 작은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그는 에콰도르를 혼자 여행하면서 강도를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좋은 숙소에서 쉬며 기운을 차려 위기를 극복했다.
그가 세계일주를 하며 쓴 총경비는 3000만원. 그는 “돈이 많다고 해서 세계일주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건 ‘가겠다’는 의지죠.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이 바로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