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까지 박씨는 연세대 인문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입대 후 종로구청 문화진흥과에 배치되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공연행사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평소에도 현장극에 함께 출연하는 13명의 동기들과 ‘옛 말투’로 대화를 나누며 공연에 대한 ‘감’을 유지하고 있다.
14일로 여섯 번째 공연을 맞은 박씨의 고민은 ‘매회 반복되는 공연을 어떻게 새롭게 만드냐’는 것.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해 ‘어우동’을 새로운 인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현장극이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언젠간 우리 현장극을 뮤지컬 형태의 완벽한 예술극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외국인들이 한 번 보면 잊지 못하는 멋진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