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69

..

트라피구라, 고려아연 지분 일부 처분 논란

지분율 1.5%에서 1.1%대로 일시적 감소

  • reporterImage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4-12-18 13: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동아DB]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동아DB]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군’으로 분류되던 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가운데 우호 세력 중 하나로 꼽혔던 외국계 ‘트라피구라’도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중개회사인 트라피구라가 10월 고려아연 공개 매수 등을 거치며 지분 일부를 정리해 당초 1.49%(30만7678주)였던 고려아연 지분율이 2만3000여 주가 줄면서 1.1%대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트라피구라가 지분을 판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지분율 변동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최 회장 측 ‘백기사’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등도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타이어는 각각 0.8%, 0.7%에 해당하는 고려아연 지분을 갖고 있었다. 또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블루런밴처스(BRV)캐피탈,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도 고려아연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시장은 현재 우호 세력을 모두 합쳐도 최 회장 측 지분이 34%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4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내년 1월 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 교체 등 회사 경영권을 좌우할 핵심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한경 기자

    이한경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롯데 신동빈 285억·신세계 정용진 159억… 오너들 수백억대 배당금

    “산업화된 인구 감소 국가 한국, 머스크에겐 ‘휴머노이드 로봇’ 고객”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