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조만간 인공지능(AI) 관련 큰 발표가 있을 계획”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키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왼쪽). 초당 38조 회 연산 처리가 가능한 애플 시스템 반도체 ‘M4’. [뉴시스, 애플 제공]
팀 쿡 “AI 큰 계획 있다”
챗GPT를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AI 열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등은 그동안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 대응했으나 애플은 더딘 행보로 우려를 키웠다. 시장 우려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판매량이 급증했으나 최근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 2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도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7%나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55억5900만 달러(약 7조62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떨어졌다. 또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도 10.4% 감소했다(그래프 참조). 하지만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AI와 관련해 “큰 발표가 있을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를 키웠다. 당시 전문가들은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에 탑재될 AI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AI 시장 지각변동 전망
애플이 엔비디아에 맞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5월 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TSMC와 손잡고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MS,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출시하면 AI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5월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몇 해 전부터 ‘ACDC(Apple Chip for Data Cente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면 AI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WSJ는 애플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우위를 점한 AI 학습용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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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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