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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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점 바닥 매매’로 월 수익률 20% 달성한 개인투자자 전원 씨

“5년 전 깡통 차고 투자법 개발… 미국 증시와 코인에도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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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3-11-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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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주식투자에서 기본 원칙이자, 주식투자자들의 영원한 염원이다. 다만 이 명확한 투자법대로 수익을 내는 이는 많지 않다. 도대체 주가가 언제 싼 건지, 비싼 건지 알기가 쉽지 않아서다. 개인투자자 전원 씨 역시 주식투자 초기에는 좋은 기업이라는 주변의 말만 듣고 고점에 매수했다가 숱하게 물리기도 하고, 레버리지로 투자한 종목에 악재가 발생해 깡통을 차기도 했다. 이후 심기일전한 전 씨는 주식 차트를 연구해 주가 최저점을 찾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 방법을 ‘최저점 바닥 매매’라 이름 붙였고, 현재 이 전략을 통해 ‘싸게 사는’ 염원에 한 발 다가섰다. 그리고 최근에는 5년간 실전을 통해 검증한 저점 매매전략을 담은 책 ‘최저점 바닥 매매 비법’을 냈다. 과연 최저점 바닥 매매가 무엇일까. 11월 21일 전 씨를 만나 차트에서 최저점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최저점 바닥 매매’를 개발한 개인투자자 전원 씨. [지호영 기자]

    ‘최저점 바닥 매매’를 개발한 개인투자자 전원 씨. [지호영 기자]

    RSI 30% 이하인지 확인해야

    도대체 주식 차트에서 최저점을 어떻게 알 수 있나.

    “RSI(Relative Strength Index·상대강도지수), DMI
    (Directional Movement Index·방향운동지수), 엔빌로프(Envelope) 지표를 분석해 주가 최저점을 찾는다.”

    RSI 지표를 통해 과매도를 확인하나.

    “맞다. RSI는 주가가 일정 기간 상대적으로 얼마나 상승 또는 하락 압력을 받는지를 %로 나타낸 지표다. 70% 이상이면 과매수 국면, 30% 이하면 과매도 국면으로 보면 된다. 따라서 RSI가 20~30%로 떨어질 경우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해 매수하는 것이다. 이때 RSI 기간은 기본적으로 14일로 설정한다. RSI가 30% 이하로 내려오면 차트에 파란색 음영으로 표시되는데, 이를 파란물이 찬다고 표현한다. 1차적으로 RSI 30%를 확인했다면 그다음에는 DMI 지표가 -DM인지 확인한다.”

    DMI는 어떤 지표인가.

    “DMI도 RSI와 비슷하게 주가 방향성과 추세 강도를 계량화한 지표다. +DM은 주가 상승, -DM은 주가 하락을 나타낸다. 주가 최저점을 찾을 때는 -DM을 확인하는데, -DM은 RSI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NICE평가정보 차트를 보면 RSI와 -DM 선이 굉장히 근접해 있다(그래프1 참조). 이렇게 RSI와 -DM이 가까울 때가 주가가 바닥이다. NICE평가정보 과거 차트를 살펴봐도 이 지점이 최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엔빌로프는 주가 상하단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엔빌로프는 보통 2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을 중심으로 상단과 하단, 즉 주가 변동폭을 알려주는 지표다. 엔빌로프는 종목에 맞게 변동폭 수치를 조정해 사용하는데, 나는 12%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엔빌로프 수치를 12%로 맞춘 뒤 차트를 보면 주가가 엔빌로프 하단에 닿을 때 반등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가 매수 포인트다. RSI, -DM, 엔빌로프 세 지표를 통해 최저점을 확인했다면 과거 주가를 살펴보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 때 반등했는지까지 체크한다. 그리고 과거 차트에서도 이런 경우 80% 이상 확률로 반등했다면 매수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 기업의 펀더멘털도 확인하나.

    “재무제표에서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지, 전환사채 같은 악재 공시가 없는지만 확인한다. 또한 시가총액 1000억 원 이하 종목은 제외한다.”

    수익률 10% 달성 시 1차 매도

    매수전략이 궁금한데.

    “계좌 4개에 투자금을 4분할해 넣고 분할매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3개 지표를 보고 첫 번째 계좌의 예수금으로 1차 매수를 했는데 주가가 하락한다면 수익률 -20% 지점에서 두 번째 계좌의 예수금으로 추가 매수한다. 두 계좌를 합치지는 않고 두 번째 계좌에서 이익이 발생해 익절했다면 그 이익분으로 첫 번째 계좌에서 추가 매수해 평단가를 낮춘다.”

    네 번째 계좌까지 추가 매수한 적이 있나.

    “없다. 보통 2차에서 수익을 내고 마무리한다. RSI가 30% 이하면 추가로 하락해봤자 최대 40% 정도다.”

    어느 시점에 매도하나.

    “1차로는 주가가 30일선까지 올라왔을 때 물량의 50%를 매도한다. 평균적으로 30일선에 오면 주가는 최저점에서 7~10% 상승한다. 나머지 물량은 주가가 60일선에 도달했을 때 매도한다. 경우에 따라 120일선에서 3차 매도를 하기도 하는데, 120일선까지 상승할 확률은 60% 정도라서 40%의 리스크가 있다. 초보자라면 60일선에서 나머지 물량을 모두 매도하길 권한다.”

    증시가 끝없이 하락한 지난해에는 수익률이 어땠나.

    “지난해에도 수익이 꾸준히 났다. 최저점 바닥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최저점이라고 판단해 매수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내려갔다고 손절매해선 안 된다. 저점에서 매수했기에 기다리면 주가는 올라간다.”

    손절매한 경험도 있나.

    “급전이 필요해 다섯 번 미만으로 손절매한 것 외에는 없다.”

    한 달 수익률은 평균 어느 정도인가.

    “한 달에 10개 종목 정도 매매하면서 20~30% 수익을 내고 있다.”

    기업이나 거시경제 이슈 등으로 추세 하락이 나타날 때도 이 전략이 통하나.

    “주가 저점은 단기 저점과 최저점으로 나눌 수 있다. 최저점이 나오려면 이평선이 역배열 상태여야 한다. 만약 이평선이 역배열이 아니라면 단기 저점이다. 이 경우에는 단기로 반짝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역배열 상태에서 최저점이 됐는데 주가가 또다시 하락한다면 그만큼 주가가 더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모든 종목이 급락했는데, 그 하락이 오래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많이 하락했다. 이런 시점에도 최저점 바닥 매매전략이 통할까.

    “지수가 낮을 때는 지수에 밀리는 종목이 상장기업 2000개 가운데 70~80%가 된다. 이럴 때는 주가가 저점인 종목이 많아 최저점 바닥 매매를 하기 좋은 환경이다.”

    책에서 초보자들을 위한 볼린저 밴드 땅굴 파기를 강조했는데.

    “볼린저 밴드 땅굴 파기는 내가 이름을 붙인 전략인데, 단기매매에 좋은 방법이다. 볼린저 밴드도 엔빌로프와 비슷하게 20일선을 기준으로 주가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려준다. 차이점은 엔빌로프는 20일선을 기준으로 상하단 폭이 똑같은 반면, 볼린저는 거래량에 따라 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볼린저 밴드 땅굴 파기는 40일선과 볼린저 밴드를 함께 보면서 볼린저 밴드가 40일선 아래로 내려갈 때 매수하는 전략이다. 이때 RSI가 30% 이하로 내려올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RSI가 30% 이하가 아니라면 반등이 짧다. 그래서 단기매매에 적합하다.”

    볼린저 밴드 땅굴 파기에서 기준선을 40일선으로 정한 이유는.

    “20일선, 60일선, 120일선 모두 적용해봤는데 40일선일 때 승률이 가장 높았다.”

    매매 시 볼린저 밴드 땅굴 파기 전략도 사용하나.

    “나는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고자 RSI와 -DM, 엔빌로프 세 가지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최저점 바닥을 형성한 종목이 있나.

    “11월 21일 현재 웹케시, 이오플로우, IVICE평가정보, 삼영이엔씨(그래프2 참조)가 RSI와 -DM, 엔빌로프 지표상 최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이오플로우는 악재 이슈가 있어 매수 종목에서 제외했다. NICE평가정보는 저점에서 막 벗어나기 시작해 10% 상승했다. 현재 조정 상태인데 60일선까지는 오를 것 같다.”

    미국 주식에도 잘 맞아

    최저점 바닥 매매전략은 해외 주식에도 통할까.

    “이 전략으로 미국 신생 전기차 종목에 투자해 100% 정도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지금 소개한 지표는 거의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미국 증시에 더 정확히 맞는다. 코인에 대입해봤을 때도 맞았다. 오히려 국내 주식에서 빗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국내 주식은 상장한 지 30년 미만인 종목이 대부분이고, 바닥부터 장기 상승 추세를 형성해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수익금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나는 생활패턴이 미국 주식과 맞지 않아 현재는 국내 종목으로만 최저점 바닥 매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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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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