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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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의 완성’ 넓고 가벼워진 Z플립5·Z폴드5

삼성전자, 서울의 문화적 저력 활용한 첫 국내 언팩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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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3-07-28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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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5(왼쪽)와 Z플립5.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5(왼쪽)와 Z플립5. [삼성전자 제공]

    국내에서 처음 열린 삼성전자 언팩 행사는 “폴더블폰은 역시 삼성”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Z플립5와 Z폴드5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 유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이처럼 자연스레 접히는 ‘플렉스 힌지’

    갤럭시 Z폴드5(왼쪽)와 Z플립5.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폴드5(왼쪽)와 Z플립5. [삼성전자 제공]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 시리즈를 두고 “폴더블폰의 폼팩터(form factor·물리적 외형)가 완성됐다” “하드웨어 명가 삼성전자의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모델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과 내구성이 업그레이드된 데다, 커버스크린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AP는 최신 칩인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간 폴더블폰의 문제로 지적되던,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힌지다. 새로운 ‘플렉스 힌지’가 적용된 덕에 완전히 밀착된 화면이 마치 종이처럼 주름 없이 접힌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Z플립5는 기존(1.9인치)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된 3.4인치 커버스크린이 강점이다. 넓어진 커버스크린 덕에 사진 촬영과 동영상 시청이 용이해지고, 위젯도 13개 이상 배치할 수 있어 마치 2개의 스마트폰을 쓰는 듯한 느낌이 든다. Z플립5는 “커버스크린 크기가 작은 데다, 실제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기존 모델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앞선 모델에서는 커버스크린으로 문자메시지 확인이 가능하지만 실제 답장은 스마트폰을 펼쳐야 보낼 수 있었다. Z플립5는 넓어진 커버스크린을 이용해 자판을 입력할 수 있다.

    Z폴드5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배터리 효율은 향상됐다. Z폴드5를 접었을 때 두께는 13.4㎜로 전 모델(15.8㎜)보다 2.4㎜ 줄었고, 무게도 기존 263g에서 253g으로 10g 가벼워졌다. 태스크바, 드래그 앤드 드롭 같은 폴드 시리즈의 장점인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점도 눈에 띈다.

    BTS 슈가 등 K팝 스타 참석 눈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 언팩 행사는 사상 처음 서울에서 열려 주목받았다. 국내외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 세계 각국에서 약 2000명이 찾아와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 연 갤럭시 시리즈 언팩 행사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언팩 행사는 최근 K팝 아이돌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등 한류 중심지가 된 서울의 문화적 저력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한복판에서 열린 이번 언팩 행사에 방탄소년단(BTS) 슈가, 아이브 장원영, 트와이스 정연, 스트레이 키즈 멤버 8명이 총출동해 K팝 공연을 방불케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신 취재진을 대상으로 언팩 행사 후 경복궁 체험, 삼성 수원사업장 방문 등 추가 일정도 진행했다. 언팩 행사가 오후 8시에 시작된 점도 마케팅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비슷한 시간대인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도가 극대화되는 한편, 아침 출근시간(뉴욕 기준 오전 7시) 미국 온라인 보도에 노출되는 것도 가능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태블릿 아우르는 ‘갤럭시 생태계’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6’(왼쪽)와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6’(왼쪽)와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워치6는 사용자의 건강관리 기능과 간편결제 기능이 탑재돼 편의성이 높아졌고, 탭 S9은 엔터테인먼트 시청 및 창작 활동 면에서 활용도가 향상됐다.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태블릿PC 등 ‘갤럭시 생태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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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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