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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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키티’의 미래

  • 김민경 holden@donga.com

    입력2009-05-20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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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키티’의 미래

    ‘일본현대미술전’의 참여작가 신치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소비를 편집증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일본현대미술전’은 서울 ‘대안공간 루프’와 ‘두산갤러리’에서 6월25일까지 열립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일본산, 즉 ‘일제’ 문구는 모든 어린이들의 ‘로망’이었죠. 분홍색 고양이 ‘헬로 키티’가 그려진 도시락통은 말 그대로 그 시절의 럭셔리였고요. 그 분홍은 핥으면 정말 단맛이 쪽쪽 날 것 같았어요. 어린 눈에도 그것이 달라 보였던 이유는 제대로 된 최초의 캐릭터 상품이자 ‘일러스트레이션’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도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캐릭터를 그려 넣은 루이비통 백을 보면서 침을 흘리고 있긴 합니다만.

    최근 한국의 젊은 작가들도 개성 있는 그림을 가방이나 문구류에 그려서 판매하고 있어요. 그러나 루이비통 같은 세계적 패션기업들이 한국 아닌 일본의 작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 ‘쪽 찢어진 눈’의 불량소년 캐릭터로 스타가 된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 하나가 서구의 옥션에서 9억~10억원을 호가한다는 건 일본의 현대미술이 ‘장난 아니’라고 서양 사람들이 인정했기 때문일 겁니다. 일본 만화에 큰 영향을 미친 우키요에(근대 목판화)를 이미 반 고흐 같은 서구 인상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