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당시 재수생이던 미니어처 제작업체 포윈의 김동선(49) 대표는 “그날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당시 시위가 벌어진 광주 시가지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재현했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조금씩 초안을 잡아온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미니어처 제작에 나선 것은 2000년.


9년여에 걸쳐 ‘5·18민주화운동’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포윈’ 김동선 대표 (맨 왼쪽)와 직원들.
이렇게 완성된 ‘5·18 미니어처’는 실제 크기의 150분의 1(2m×1.7m) 모델과 50분의 1(1.5m×1.2m)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탄생했다. 150분의 1 모델에는 1cm 크기의 인형 5000개, 50분의 1 모델에는 4cm 크기의 인형 500개가 들어갔다. 김 대표를 포함해 약 20명의 포윈 직원이 제작에 참여했다.
9년 동안 일하는 틈틈이, 때로는 생업을 포기하고 매달렸던 역작을 곧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는 김 대표의 꿈은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내년, 두 가지 버전 중 시각적 효과가 더 큰 50분의 1 모델로 ‘그해 광주’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 전시회를 통해 당시 주변 상가 이름 등의 제보도 접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