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충무로에서는 3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한석규의 개런티가 얼마에 이를 것인지를 두고 말들이 많다. 영화는 4월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제작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출연료는 ‘아직 협상중’이라고. 오랫동안 쉬긴 했지만 명실공히 스크린 최고의 스타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흥행 보증수표인 만큼 그의 몸값이 국내 최고 수준임은 당연지사. 그러나 그가 쉬고 있는 동안 대박을 터뜨린 영화가 여럿 있었고, 이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음 작품에서 파격적으로 오른 개런티를 받게 되면서 한씨의 출연료 결정이 까다로워졌다.
현재 ‘챔피언’에 출연중인 유오성은 3억5000만원(러닝개런티 별도)을 받았고, 송강호는 신작 ‘YMCA 야구단’ 출연을 결정하면서 4억원(러닝개런티 별도) 선에서 출연료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쿠엔필름 관계자는 “정확히 결정된 건 없지만 최소한 송강호씨보다는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의 출연료는 4억∼5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고 여기에 러닝개런티가 따라붙게 된다.
한석규는 98년 영화 ‘쉬리’로 무려 12억원을 벌었다. 기본 개런티 2억5000만원에 서울 관객 45만명 이상부터 러닝개런티를 적용받은 결과다. 한석규는 ‘텔미 썸딩’ 출연 당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는 출연료를 받는 만큼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투자한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줘야 하는 것이 연기자의 의무다. 지금 받고 있는 대우에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함께 갖고 있는 그가 돈을 떠나 진정한 최고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