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 NCT 마크가 싱글 ‘프락치’를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마크는 팬들에게 동경과 걱정이 섞인 응원을 받고 있다. 2016년 NCT U의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NCT 127, NCT DREAM, 그리고 소속사 연합팀인 ‘슈퍼엠(SuperM)’에도 멤버로 참여했다. 심지어 NCT DREAM은 한 번 그를 ‘졸업’시켰다가 재영입하기도 해서 마크가 없는 NCT 유닛을 찾는 게 더 쉬울 지경이었다. ‘프로 데뷔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게다가 그가 참여한 팀들은 동시에 활동할 때도 많아, 그에게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살인적인 스케줄이 주어지게 마련이었다.
‘프락치’는 그런 그에 관한 이야기다. 그만큼 바쁘고 복잡한 커리어에는 이유가 있단다. 충분히 해낼 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빼어난 래퍼로 유명한 마크지만, 오랜만에 곡 전체에서 랩을 원 없이 쏟아내는 트랙이다. 복잡하게 쪼개지는 날렵한 비트 위를 노닐더니 그의 목소리 외에는 박자감을 상실한 것 같은 허공에 들어섰다가 직선적인 하우스 비트에서 힘차게 날뛴다. ‘K팝적’이라고 해야 할 만큼 변화도 크고 효과적이다. 퉁명스러운 듯이 중얼거리고 얄밉게 물러섰다가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톤의 변화도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사도 ‘세 팀 활동하면서 최고의 솔로 앨범까지 만드는 사람 있으면 말해봐’, (너무 바빠서, 소속사인) ‘SM도 나를 기다려야 해’ ‘케이팝은 다 나를 지켜봐라’ 등 귀가 번뜩이게 하는 대목이 곳곳에서 자꾸만 튀어나온다. 후반 이영지의 속 시원한 래핑도 반갑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