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 집대성](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5/02/02/200502020500052_1.jpg)
실제로 고전 출간은 번역을 맡을 전공자를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전공자가 있다 해도 거의 꼬박 3년을 이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에만 평균 3년이 걸리고 다시 세 차례의 교정과 교열을 거쳐 번역자가 2차 검토를 마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렸다. 심지어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전 4권, 원고지 1만2000장 분량)의 경우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 때문에 번역에만 장장 7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처럼 난산 끝에 50권을 출간한 한길사는 최근 들어 대학 교수와 강사, 전문 연구자에게서 이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한껏 고무한 상태다. 그만큼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가 번역의 질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술진흥재단이 동·서양 명저 번역 지원사업으로 펴낼 고전과 대우재단의 대우고전총서와 일부분 겹치는 번역이 있더라도 선의의 ‘판본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