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창의력 중심에서 점수따기 위주로 변해간다고 설명했다. 중·고등 학교의 시험방식도 따라서 표준화·규격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
“학기마다 첫 수업시간에 학생에게 미국의 영웅을 열거해 보라는 시험 문제를 내면 90% 이상의 학생이 어김없이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 건국 초기의 영웅들을 적어냅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등 이민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백인이 아시아와 남미계에 밀려 소수인종이 되었음에도 미국인의 획일적인 역사관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일수록 점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편협한 사고체계를 가지는 경향이 높다는 것.
아메리카학회는 주로 영화·연극·언론 등 대중문화 분석을 통해 미국 사회현상 전반을 연구하는 단체로 학계 전문가와 기자 학생 등 5000여 명의 비전문인 회원을 아우르고 있다. 그는 미국의 실용학문 우대 경향으로 인해 문화와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인문학 학술단체의 회원이 답보상태인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