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26일 미국 뉴욕 맨해튼 힐튼 호텔은 ‘가정의 가치 회복’을 주창하는 세계인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가와 세계에 대한 공헌: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회복을 통한 평화의 정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 심포지엄장은 세계 120개국에서 모여든 400여 명의 참석자들로 인종과 종교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세계평화 초종교초국가연합(회장 곽정환)이 지난 5월15일 세계 가정의 날과 2001년 국제 자원봉사자의 해를 기념해 개최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발제자들은 “가정의 회복이 세계 평화에 봉사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랍국가연맹, 이슬람회의기구, 세계NGO(비정부기구)연합,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UN 주재 각국 대사관 등 공식 후원단체의 다양한 면모에서 보여주듯, 심포지엄은 이미 인종·종파·이념의 한계를 초월하였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회교 유대교 등 각 종파의 지도자와 17개국에서 온 대통령·총리 출신의 정치 지도자, 각국 사회단체의 지도자가 망라되었지만 심포지엄이 지속되는 동안 어떠한 ‘갈등 양상’도 없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두고 맞선 유대교인과 과격파 이슬람 교도들도 서로 ‘대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종과 종파를 초월한 전통적 가정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뉴욕의 한인들은,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같은 전통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세계 지도자 400여 명이 모인 것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한때 미국의 수도였던 뉴욕의 한복판에서 때아닌 ‘공자왈’이 웬 말이냐는 것. 하지만 한인들은 ‘전통적 가정의 회복이 곧 세계 평화의 요건’이라는 주제에 한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이 유학자가 아닌 각기 이념과 종교를 달리하는 소수민족과 개발도상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실제로 심포지엄에 모인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통적 개념의 가정 붕괴가 가져오는 해악이 전 세계의 평화를 뒤흔드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는 데 공감하였다. 또 ‘가정의 가치 회복’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세계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話頭)로 등장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로드리고 에스코바나비아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선진국은 도덕성의 붕괴로 인해 가족 개념 자체가 희박해졌고, 후진국은 빈곤과 무지로 인한 가정의 해체가 급속히 진행중”이라며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인종과 종교 갈등의 근본에는 바로 가정의 붕괴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정 회복 운동의 실천이야말로 각 종교가 가진 비전을 하나로 통합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합시키는 원천”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가톨릭이나 동양적 의미의 가정 회복 운동은 사회의 도덕성 회복을 가능하게 하고, 세계를 하나의 대가족으로, 또 지구를 공동의 조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설파했다.
심지어 윌리 엔다우 세계 NGO연합 회장은 제3세계에서의 가정 붕괴는 이제 인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성장했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잠비아의 사례를 들며 “빈곤과 에이즈의 만연은 부모 없는 아이들을 양산했고, 선진국의 원조와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그들(청소년과 어린이)은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즉 선진국에서 증가하는 이혼율은 부모 없는 아이를 양산하는 그 자체로 그치지만, 후진국에서의 가정 붕괴는 기아를 양산하는 사회 시스템으로 귀착한다는 것이다. 바로 가정의 붕괴가 청소년과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말살하는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제3세계 저개발 국가의 가정 붕괴와 관련, 구소련의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벨로루시공화국의 전 대통령 스태니 슬라브 슈시케비치 씨는 가정의 파괴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선진국의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 과소비 풍조는 후진국에 문화적으로 이식되며, 이를 통해 선진국은 도덕 불감증과 에이즈, 마약, 각종 범죄 등 가정 해체과정에서 생산한 모든 악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 기업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무자비한 세력 확장은 국제적 도덕 규범이 사라진 데서 비롯한 것”이며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이 후진국의 가정 붕괴를 촉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슈타인 그램어 허만슨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며 일부 선진국의 도덕적 타락을 맹비난했다. 이처럼 심포지엄의 흐름이 ‘가정의 붕괴가 인권 말살을 부른다’는 데까지 발전하자 참가 지도자들에겐 자성의 분위기가 흘렀다. 또 가정의 재건을 위한 정치 지도자 및 종교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발언이 심포지엄 내내 계속되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인간 이하의 빈곤과 소외 속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해체는 이들에게 곧 죽음을 뜻한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평화를 이루는 기초이며 종교·이념·민족 간 갈등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념이다. 이는 바로 가정의 재건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이때 개인과 가정의 평화는 공동체(사회)와 세계 평화에 봉사한다.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바로 여기 모여 있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라마노 과테말라 전 대통령).
“뉴욕에서는 그저께도 브루클린 학교에서 9세 난 소녀가 권총에 맞아 죽었다. 우리의 도덕과 가정이 타이타닉호처럼 가라앉고 있다. 이기주의라는 빙산은 가정을 파괴하고 전쟁으로 평화를 얻으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한다. 긴 여행도 짧은 한 걸음에서 시작한다. 형식적인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 필요하며 바로 여기에 ‘어머니’와 ‘가정’의 역할이 있다. G7(서방 선진 7개국)이 이런 사랑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 가이아나 북한을 도와야 한다. 빈곤한 나라를 돕는 관용의 지도자상은 바로 가족의 참사랑 속에서만 클 수 있다”(해밀턴 가이아나 전 총리) .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밀링고 전 가톨릭 로마교황청 대주교는 행사 직후 20년간 유지한 ‘금녀’의 수도생활을 끝내고 한국인 침술사와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결혼식 후 “가정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행하는 것이고, 이는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해 ‘가정의 재건’이라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주최측인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곽정환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초국가연합이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개최한 도덕 부흥과 가정 공고화 행사의 일환이자, 지난 1월 유엔에서 개최한 세계 지도자 대회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 간 평화의 정착과 가정의 강화라는 연합 취지가 세계 각국에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초청 연사로 참가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는 “초종교·초인종·초국가적 조화의 중요성과 세계 평화의 실현을 위한 실천적 삶은 전 세계 지도자가 모두 지지하는 공통의 이념”이라며 “참부모와 참가정의 날을 제정해 세계 공동으로 기념하는 날을 만들자”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가정의 평화는 참사랑을 만들고 이는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보장한다. 이는 인류 서로에게 책임을 갖게 하며 인종과 종교 간에도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운다. 정당의 강령과 이데올로기, 종교의 교리와 독트린으론 더 이상 세계인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오로지 가정 중심의 사회만이 이를 이룰 수 있다.” 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제임스 멘챔 경은 인류 공존의 전제 조건이 교리도, 강령도, 이데올로기도 아닌 바로 ‘가정의 평화’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랍국가연맹, 이슬람회의기구, 세계NGO(비정부기구)연합,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UN 주재 각국 대사관 등 공식 후원단체의 다양한 면모에서 보여주듯, 심포지엄은 이미 인종·종파·이념의 한계를 초월하였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회교 유대교 등 각 종파의 지도자와 17개국에서 온 대통령·총리 출신의 정치 지도자, 각국 사회단체의 지도자가 망라되었지만 심포지엄이 지속되는 동안 어떠한 ‘갈등 양상’도 없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두고 맞선 유대교인과 과격파 이슬람 교도들도 서로 ‘대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종과 종파를 초월한 전통적 가정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뉴욕의 한인들은,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같은 전통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세계 지도자 400여 명이 모인 것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한때 미국의 수도였던 뉴욕의 한복판에서 때아닌 ‘공자왈’이 웬 말이냐는 것. 하지만 한인들은 ‘전통적 가정의 회복이 곧 세계 평화의 요건’이라는 주제에 한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이 유학자가 아닌 각기 이념과 종교를 달리하는 소수민족과 개발도상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실제로 심포지엄에 모인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통적 개념의 가정 붕괴가 가져오는 해악이 전 세계의 평화를 뒤흔드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는 데 공감하였다. 또 ‘가정의 가치 회복’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세계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話頭)로 등장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로드리고 에스코바나비아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선진국은 도덕성의 붕괴로 인해 가족 개념 자체가 희박해졌고, 후진국은 빈곤과 무지로 인한 가정의 해체가 급속히 진행중”이라며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인종과 종교 갈등의 근본에는 바로 가정의 붕괴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정 회복 운동의 실천이야말로 각 종교가 가진 비전을 하나로 통합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합시키는 원천”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가톨릭이나 동양적 의미의 가정 회복 운동은 사회의 도덕성 회복을 가능하게 하고, 세계를 하나의 대가족으로, 또 지구를 공동의 조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설파했다.
심지어 윌리 엔다우 세계 NGO연합 회장은 제3세계에서의 가정 붕괴는 이제 인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성장했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잠비아의 사례를 들며 “빈곤과 에이즈의 만연은 부모 없는 아이들을 양산했고, 선진국의 원조와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그들(청소년과 어린이)은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즉 선진국에서 증가하는 이혼율은 부모 없는 아이를 양산하는 그 자체로 그치지만, 후진국에서의 가정 붕괴는 기아를 양산하는 사회 시스템으로 귀착한다는 것이다. 바로 가정의 붕괴가 청소년과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말살하는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제3세계 저개발 국가의 가정 붕괴와 관련, 구소련의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벨로루시공화국의 전 대통령 스태니 슬라브 슈시케비치 씨는 가정의 파괴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선진국의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 과소비 풍조는 후진국에 문화적으로 이식되며, 이를 통해 선진국은 도덕 불감증과 에이즈, 마약, 각종 범죄 등 가정 해체과정에서 생산한 모든 악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 기업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무자비한 세력 확장은 국제적 도덕 규범이 사라진 데서 비롯한 것”이며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이 후진국의 가정 붕괴를 촉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슈타인 그램어 허만슨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며 일부 선진국의 도덕적 타락을 맹비난했다. 이처럼 심포지엄의 흐름이 ‘가정의 붕괴가 인권 말살을 부른다’는 데까지 발전하자 참가 지도자들에겐 자성의 분위기가 흘렀다. 또 가정의 재건을 위한 정치 지도자 및 종교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발언이 심포지엄 내내 계속되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인간 이하의 빈곤과 소외 속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해체는 이들에게 곧 죽음을 뜻한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평화를 이루는 기초이며 종교·이념·민족 간 갈등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념이다. 이는 바로 가정의 재건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이때 개인과 가정의 평화는 공동체(사회)와 세계 평화에 봉사한다.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바로 여기 모여 있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라마노 과테말라 전 대통령).
“뉴욕에서는 그저께도 브루클린 학교에서 9세 난 소녀가 권총에 맞아 죽었다. 우리의 도덕과 가정이 타이타닉호처럼 가라앉고 있다. 이기주의라는 빙산은 가정을 파괴하고 전쟁으로 평화를 얻으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한다. 긴 여행도 짧은 한 걸음에서 시작한다. 형식적인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 필요하며 바로 여기에 ‘어머니’와 ‘가정’의 역할이 있다. G7(서방 선진 7개국)이 이런 사랑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 가이아나 북한을 도와야 한다. 빈곤한 나라를 돕는 관용의 지도자상은 바로 가족의 참사랑 속에서만 클 수 있다”(해밀턴 가이아나 전 총리) .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밀링고 전 가톨릭 로마교황청 대주교는 행사 직후 20년간 유지한 ‘금녀’의 수도생활을 끝내고 한국인 침술사와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결혼식 후 “가정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행하는 것이고, 이는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해 ‘가정의 재건’이라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주최측인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곽정환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초국가연합이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개최한 도덕 부흥과 가정 공고화 행사의 일환이자, 지난 1월 유엔에서 개최한 세계 지도자 대회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 간 평화의 정착과 가정의 강화라는 연합 취지가 세계 각국에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초청 연사로 참가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는 “초종교·초인종·초국가적 조화의 중요성과 세계 평화의 실현을 위한 실천적 삶은 전 세계 지도자가 모두 지지하는 공통의 이념”이라며 “참부모와 참가정의 날을 제정해 세계 공동으로 기념하는 날을 만들자”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가정의 평화는 참사랑을 만들고 이는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보장한다. 이는 인류 서로에게 책임을 갖게 하며 인종과 종교 간에도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운다. 정당의 강령과 이데올로기, 종교의 교리와 독트린으론 더 이상 세계인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오로지 가정 중심의 사회만이 이를 이룰 수 있다.” 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제임스 멘챔 경은 인류 공존의 전제 조건이 교리도, 강령도, 이데올로기도 아닌 바로 ‘가정의 평화’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