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전 장수보통학교 21회 졸업사진을 보며 강차남 너를 그려본다. 사진에서 오른쪽 두 분은 일본인 여선생님이고 여자 졸업생은 5명이 전부였지. 아랫줄 가운데가 나(황태강)고 뒷줄 왼쪽이 외동딸이었던 너 강차남이지. 너는 6학년 졸업식 전후로 결혼해, 전주에서 신방을 꾸민 것으로 기억한다.
여름이면 시냇가에서 수박만한 돌덩이로 피라미를 잡던 기억과 특히 대만에서 오신 이케마 담임선생님(아랫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에 대한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눈이 쑥 들어갔다고 해서 올빼미라고 별명 지었던 것 기억나지? 선생님이 즐겨 부르던 ‘산타루치아’가 아직도 귓가에 맴맴 돈다.
나는 이제 82세의 나이로 7남매가 건강하게 사는 것만을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 70여년이 흐른 이제야 너를 찾아 미안하다.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소식을 전해다오. 가슴 사무치게 궁금하고 꼭 만나보고 싶다.
여름이면 시냇가에서 수박만한 돌덩이로 피라미를 잡던 기억과 특히 대만에서 오신 이케마 담임선생님(아랫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에 대한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눈이 쑥 들어갔다고 해서 올빼미라고 별명 지었던 것 기억나지? 선생님이 즐겨 부르던 ‘산타루치아’가 아직도 귓가에 맴맴 돈다.
나는 이제 82세의 나이로 7남매가 건강하게 사는 것만을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 70여년이 흐른 이제야 너를 찾아 미안하다.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소식을 전해다오. 가슴 사무치게 궁금하고 꼭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