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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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완전자유화 도시인 45%가 “OK”

고학력 고소득 젊은층일수록 찬성

  • 입력2006-06-27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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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가 또 있을까. 통계청이 발표하는 ‘사회통계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80% 이상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기 원했다. 같은 조사에서 ‘교육비가 부담이 된다’는 가구의 비율이 66%에 달하지만 기꺼이 그 부담을 감수하는 우리 국민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실태는 어떠한가. 얼마 전 TV에서는 ‘교실파괴’라 하여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해졌다는 르포가 방영돼 충격을 주었다. 교육을 공교육에만 맡길 수 없다는 부모들의 절망감에서 오늘도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98년 전국 1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60%의 가정에서 사교육을 시키고 있고, 그 비용은 전체 가계지출비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은 그나마 한국의 대학교육에 대해서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67%의 부모들이 ‘대학교육은 오늘날 성공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조사 결과도 있으니.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고학력을 자랑하는 서울대학교가 전세계 대학 중 126위에 그치고 있고, 인적자원의 국제간 경쟁력을 평가한 IMD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국가 47개국 중 31위에 그치며 그나마 점점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 젊은 부모들은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 자체에 대해 회의한다. 실제로 최근 전국 5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초중등학생의 해외유학 완전 자유화’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더니 반대가 64%, 찬성이 36%로 나타났지만 찬성의견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아 근 45%에 달하고 있다. 최근의 경기회복으로 다시 한번 IMF 사태 이전의 심각한 해외유학과 이에 따른 외화유출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국 교육 위기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GE의 최고 경영자 잭 웰치는 ‘스스로 변하라, 그렇지 않으면 남이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학과 교육계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