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독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 제공]
구독 서비스로 시장 선도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이후 품목 확대와 함께 관리 및 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며 구독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의 구독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품목 확대가 본격화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 평균 성장률은 26.92%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활가전뿐 아니라 대형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구독 사업을 확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구독 품목을 확장했으며, 4분기부터는 TV, 노트북 등으로 구독 영역을 넓혔다.대형가전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구독 기간 동안 제품 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품 관리 서비스와 세제 및 신선식품 정기배송, 물품보관 등 가사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 영향으로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31%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 구독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5% 넘게 늘었다. 또한 LG전자는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대 LG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관계 중심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판매 시점에만 매출, 수익이 발생하던 것에서 나아가 콘텐츠, 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순환형 모델로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AI가전 시장도 선도할 방침이다.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액 기록
LG전자는 구독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959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조3354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6075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구독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고 기업간거래(B2B) 등으로 포트포리오를 넓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가전업체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모두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美 빅테크 AI 투자 확대로 SMR·통신 수혜 전망
머스크와 빌게이츠… 희비 갈린 미국 기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