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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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등 쓸어 담은 외국인, 연간 수익률 1위

2023년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 결산… 외국인 > 개인 > 기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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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3-12-29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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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적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짰다. 반도체 혹한기 속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원조 ‘국민주’ 삼성전자 대신 에코프로와 같은 이차전지주를 많이 선호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반대 선택을 한 가운데 승리의 미소를 지은 건 외국인이다. 개인은 외국인에게 뒤졌지만 기관을 누르고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이차전지주에 주로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GettyImages]

    2023년 이차전지주에 주로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GettyImages]

    삼성전자 41%·SK하이닉스 86% 올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1월 2일~12월 27일(오후 4시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에코프로,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뒤를 이었다. 대표적 우량주인 반도체와 자동차에다 2023년 국내 증시를 달군 이차전지주 투자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1~10위)은 POSCO홀딩스, LG화학,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삼성SDI,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화학우로 집계됐다. 9위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곤 모두 이차전지주다.

    이들 상위 10개 종목에 연초부터 꾸준히 투자 중이라고 가정하면 평균 수익률은 55.7%다. 연초 대비 에코프로 484.5%, 포스코퓨처엠 86.7%, POSCO홀딩스 81.1% 등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4%, 코스닥은 28% 오르는 데 그쳤다.

    개인의 전체 평균 수익률도 약 15% 수준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이 자사 국내 주식 거래 고객(197만2700명 225만9942개 계좌)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수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2022년엔 -32.1%였는데, 1년 사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19세 미만이 17.2%로 가장 높고 50대가 13.8%로 가장 낮았다. 주식을 상대적으로 자주 사고팔지 않는(회전율이 낮은) 젊은 연령층이 더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오스템임플란트, KB금융, NAVER, 삼성전기, 신한지주, 삼성전자우, 루트로닉, DB하이텍, 현대엘리베이였다.
    외국인은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앞질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9.7%였다. 기관은 세 주체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종목으로 평균 36.4%의 수익을 냈다.

    2024년 상반기 이차전지주 숨고르기

    2023년 개인의 순매도 상위(1~10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외국인은 POSCO홀딩스, LG화학,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KB금융, LG화학우, 고려아연을 가장 많이 처분했다. 기관은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JYP Ent.,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코프로, 엘앤에프, 파두, 포스코퓨처엠, LS머트리얼즈를 많이 팔았다.

    전문가들은 2024년엔 전통적 우량주들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 28일 전화 통화에서 “2023년엔 이차전지주가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2024년 상반기엔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로 성장주가 다시 탄력을 받을 때까진 개인들도 반도체,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섹터로 투자처를 바꾸는 게 수익률 면에서 더 좋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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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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